김정은-트럼프, 28일 ‘하노이 담판’…한반도의 봄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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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28일 07시 15분


단독·확대정상회담-오찬-공동성명 서명-기자회견 순 예상
金위원장, 하노이 도착뒤 외부활동 최소·전략짜기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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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핵담판에 나선다. 지난해 6·12 싱가포르 합의에 담긴 4가지 원칙을 구체적 이행방안으로 만들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전일 싱가포르에 이어 260일만에 베트남에서 재회해 만찬을 나눈 북미 정상은 이날 오전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회담, 확대정상회담을 한 뒤 오찬을 함께 하고 하노이 공동성명(선언)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 회동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고민과 노력, 인내가 필요했던 기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는 보다 모든 사람들이 반기는 훌륭한 결과가 만들어질 것이라 확신하며 그렇게 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 많은 경제적 잠재력을 갖고 있다”라며 “앞으로 큰 성공 이룰 거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훌륭 지도자를 가진 북한에 밝은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 생각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 우리는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단독회담에는 양 정상과 통역만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북미 회담이 일반적 회담과 달리 ‘톱다운’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단독회담에서 중요한 결정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후 확대 정상회담에는 미국 측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믹 멀베이니 비서실장 직무대형이, 북한에선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용호 외무상, 리수용 외교 담당 노동당 부위원장이 배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1차 싱가포르 회담 때 단독 회담은 36분간, 확대회담은 100여분 진행됐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실무오찬을 함께 한 뒤 짧은 산책을 했다. 이어 합의문에 서명한 뒤 헤어졌다. 이날 일정은 지난해와 유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기자회견도 관심사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트럼프 대통령이 단독으로 기자들을 상대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저녁 만찬이 예고된 27일 오후 베트남 하노이의 메트로폴 호텔 앞에서 베트남 시민들이 성조기와 인공기를 들고 있다. 2019.2.27/뉴스1 © News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저녁 만찬이 예고된 27일 오후 베트남 하노이의 메트로폴 호텔 앞에서 베트남 시민들이 성조기와 인공기를 들고 있다. 2019.2.27/뉴스1 © News1

전일 김정은 위원장은 만찬 일정 외에 호텔에서 두문불출했다. 응우옌푸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을 만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와 대조를 이뤘다. 김 위원장은 26일에도 베트남 주재 북한대사관을 찾는 외에 다른 일정을 소화하지 않았다.

전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26일 하노이에 도착한 뒤에 현지에서 진행돼온 실무협상 진행상황을 보고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를 감안할 때 전일에도 숙소에서 전략회의를 했을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이날 발표된 하노이 공동성명에는 영변핵시설의 플루토늄 재처리 시설과 우라늄 농축시설의 봉인·폐쇄·사찰과 함께 플러스 알파(+α)가 담길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대해 미국의 상응조치로는 연락사무소나 이익대표부 개설, 종전(평화)선언, 금강산 관광의 제한적 허용을 가능하게 하는 제재 면제 조치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회담의 특성상 예상을 뛰어넘은 ‘빅딜’이 합의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하노이 공동성명에 대해 “싱가포르 합의의 연장선에서 입구, 즉 이행가능한 출발점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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