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확정됐느냐” 물음에 “오늘 하루 지나봐야”
황교안 자유한국당 신임 대표가 당 살림은 물론 내년 총선 공천에 대한 실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에 친박계 4선 중진인 한선교 의원을 내정했다.
취임 이후 첫 당직 인선이다. 하지만 한 의원이 원조 친박계 인사라는 점 등을 이유로 일부 최고위원들의 반발에 부딪힌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28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내정했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되어 지금 일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사무총장으로 확정됐느냐’는 물음에는 “오늘 하루 지나봐야 될 것 같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동생 박지만씨와 친구로 당내 대표적인 친박계 인사로 분류된다. 황 대표는 ‘한 의원이 친박계로 분류되는데, 계파 고려가 된 것이냐’고 묻자 “어디에 친박계로 돼 있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앞서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한 의원 사무총장 내정 방침에 일부 반발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나운서 출신의 한 의원은 한국당 전국위원회 의장이자 2·27전당대회 의장을 맡았다. 지난 2004년 17대 총선 당시 경기 용인정에서 당선된 이후 내리 4선을 했다.
한 의원은 이번 전대 과정에서 황 대표의 피선거권 논란이 일자 상임전국위 의장 자격으로 출마 자격이 있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지난 2일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구치소에서 2번째 생일을 맞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생일을 알리며 “올해 생신도 구치소에서 보내시니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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