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 대해 "분열적인 역사관이 강조된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라고 말했다.
이만희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1일 논평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서 선열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성취한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역사는 과소평가되고, 분열적인 역사관이 강조된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현 정권 들어 공화주의와 법치주의가 흔들린다는 국민적 걱정과 각종 민생 추락에 대해선 한마디 사과와 반성도 없이, 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과 자화자찬으로 일관한 것은 국민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변인은 "3·1 독립선언서에서 보듯, 폭압적인 일제 치하에서도 남을 탓하기보다 자기건설을 강조하며 미래지향적인 세계관을 제시한 선열들의 거룩한 뜻을 현 정권은 되새기길 바라며, 이를 바탕으로 정권 내부의 혁신을 통해 진정한 국민통합의 길에 나서길 진심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3·1절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친일잔재 청산은 너무나 오래 미뤄둔 숙제다.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이야말로 후손들이 떳떳할 수 있는 길"이라며 "‘친일잔재 청산’은 친일은 반성해야 할 일이고, 독립운동은 예우 받아야 할 일이라는 가장 단순한 가치를 바로 세우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 하노이에서의 2차 북미정상회담도 장시간 대화를 나누고 상호이해와 신뢰를 높인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진전이었다"라며 "특히 두 정상 사이에 연락 사무소의 설치까지 논의가 이루어진 것은 양국 관계 정상화를 위한 중요한 성과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보여준 지속적인 대화 의지와 낙관적인 전망을 높이 평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새로운 100년은 '신한반도체제'로 담대하게 전환해 통일을 준비하겠다"라며 "우리의 한결같은 의지와 긴밀한 한미공조, 북미대화의 타결과 국제사회의 지지를 바탕으로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반드시 이루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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