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 인선 관심…‘탕평인사’할까, ‘친위부대’ 구축할까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일 취임 후 첫 주말을 맞았다. 황 대표는 이번 주말 특별한 공식일정 없이 당직 인선 등 새 지도부 체제 정비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황 대표가 신임 사무총장으로 4선인 한선교 의원을 내정한 가운데, 후속 당직에 인선되는 인사들과 지명직 최고위원의 면면에 관심이 쏠린다.
새로 인선된 당직 인사 등의 면면에 따라 차기 지도부의 행보와 향방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당내에선 황 후보가 당내 화합과 자신에 대한 친박 이미지 탈피, 확장력 제고를 위한 ‘탕평 인사’에 나설 것이란 관측과, 한국당 밖에 머물러 온 황 대표가 우선 당내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 ‘친위 부대’ 구축을 시도할 것이란 관측이 엇갈리는 분위기다.
원내대표, 정책위의장과 함께 ‘당 3역’으로 꼽히는 상징적 자리인 사무총장에 한선교 의원을 낙점한 것이 주목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를 두고 한 의원이 당내에서 이른바 ‘원박(원조친박)’으로 분류되는 인사인 탓에, 친박 성향이거나 자신과 가까운 인사들로 지도부를 꾸릴 것이란 일각의 관측이 제기된다.
일부 최고위원들이 한 의원의 계파색을 문제 삼아 사무총장 인선에 반대했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신임 지도부가 친박 프레임에 갇히는 것을 우려한 것 아니냐는 견해가 나온다.
반면, 한 의원이 과거 이른바 ‘강성친박’과 거리를 두는 등 친박 색이 비교적 옅은 인사이기 때문에, 오히려 탕평 인사를 위한 포석을 깐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한 의원은 지난 2016년 치러진 8·9 전당대회에 출마해 “새누리당(현 한국당)에는 강성 친박만이 계파를 형성하고 있다”며 “10명 안팎인 그들이 계파를 해체한다면 새누리당은 하나로 뭉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지명직 최고위원이 누가 될지도 관심사다. 통상 계파·지역별 안배를 고려한 인사가 이뤄져 왔다. 이번에도 이것이 반복될 것인지, 또는 자신과 가까운 성향의 인사를 지목할지 관심을 모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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