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4일 사무총장에 4선의 한선교(경기 용인시병) 의원을, 전략기획부총장으로 초선의 추경호(대구 달성)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특히 한선교 사무총장 임명이 눈길을 끈다. 한선교 사무총장은 MBC 아나운서 출신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맡았던 17대 국회에서 대변인으로 인연을 맺어 2007년 당 대선후보 경선에서는 박 전 대통령 캠프에서 활동했던 대표적인 '원박'(원조 친박근혜)으로 꼽힌다.
사무총장은 총선 전에는 당무 감사를 통해 당협위원장의 교체 권한을 가질 뿐만 아니라 공천관리위에 당연직으로 포함돼 총선에는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통상 한국당 사무총장은 3선이 맡았는데 이번에 4선 중진 한선교 의원이 맡은 것은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이 있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 참패 후 이완됐던 조직을 재정비하고 공천 심사 전반을 관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한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EG회장과 친분으로 인해 박 전 대통령 취임 후 박 회장이 등장하는 청와대 문건 파동 이후 친박 주류 측과 거리를 둬왔다. 지난 2017년 말 원내대표 경선에서도 '중립'을 표방하며 후보로 나서는 등 점차 계파색을 지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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