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평양 복귀를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 갈 때는 평양∼베트남 동당역까지 66시간이 걸렸지만 돌아올 때는 60시간 반이 채 걸리지 않아 5시간 반가량을 줄였다. 조선중앙TV가 이날 오후 공개한 김 위원장의 도착 표정은 밝았다. 활짝 웃으며 꽃을 건네준 화동의 볼에 입을 맞추고 꼭 안아주기도 했다. 이른 새벽이었지만 플랫폼을 가득 메운 평양 시민들은 꽃술을 흔들며 환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은 미국과 동등한 지위에서 조선반도 정세와 세계평화를 논하는 강대국이 됐다”고 선전했다. 하지만 조선중앙통신 영문판은 이날 김 위원장의 도착 사실을 전하며 ‘제2차 조미수뇌회담’이란 단어를 한글판과 달리 아예 빼버렸다.
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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