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6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아세안 3개국 유학생 초청 행사에서 학생들과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6일 브루나이와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 아세안 3국 국빈방문을 앞두고 유학생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가 이날 오후 2시10분부터 3시20분까지 청와대 본관에서 주한 브루나이·말레이시아·캄보디아 유학생 초청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오는 10일부터 16일까지 올해 첫 해외순방으로 브루나이와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국빈방문을 앞두고 한-아세안 간 우호와 교류를 증진하고 미래 지향적인 협력 관계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브루나이 유학생 10명, 말레이시아 유학생 10명, 캄보디아 유학생 9명 등 29명이 참석했다. 대다수 참석자는 모국의 전통복장을 입었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한국에 유학 온 배경과 한국에서의 생활, 한국의 교육 시스템, 장래 포부 등 유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캄보디아에서 한국의 건축을 배우고 싶어왔다는 안 맹홍 학생(23)은 “캄보디아 건설 시장에서 캄보디아 건설회사와 한국 건설회사를 연결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한국 음식·문화 축제를 통해 아세안 국가들이 한국을 이해할 수 있고, 한국 대학에 아세안 국가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아져 한국인들이 아세안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6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아세안 3개국 유학생 초청행사에 참석하는 유학생들과 함께 행사장에 입장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말레이시아에서 온 나빌라 아미 무하마드 유소프 학생(28)은““한국의 기술이 매우 빠르게 발전하기 때문에 이를 공부하고 싶어 한국에 왔다”며 “나 스스로 말레이시아의 ‘민간 외교관’이라고 생각한다”며 유학생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브루나이에서 온 하미자 수락 디몬 빈티 아미누딘(22)은 “한국의 문화와 전통에 대해 관심이 크다. 한국의 지하철 시스템과 티머니 시스템이 너무 편리하다”라며 “브루나이에도 이런 시스템을 소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중앙대학교에서 간호학 박사 과정을 공부하고 있는 캄보디아 출신 래니 본 학생(30)은 “한국의 보건시스템은 최고이다. 체계가 잘 되어 있어 적은 비용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다”라며 “한국과 캄보디아 양국관계를 강화하는 단단한 초석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래니 본 학생은 김 여사에게 캄보디아를 방문할 때 앙코르와트에 가봐야한다고 추천했다.
김 여사는 “여러분이 잘할 수 있는 것에 도전하라”며 “젊은 시절 자국에 대한 그리움을 두고, 이국땅에서 자기 계발 의지를 꽃피우고 있는 여러분을 동경하고 응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사회와 경제환경의 변화에 따라 한국과 신남방 국가들과의 관계가 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여러분들의 투지와 열정이 그 길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여러분들은 세 나라를 이어주는 ‘자원’이자, 한국이 그 나라와 만나는 ‘소통하는 길’이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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