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은 고(故) 장자연 씨 사망 10주기인 7일 “고인의 죽음이 10주기를 맞았지만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가해자들은 당당하게 살아가고, 피해자들의 아픔은 고스란히 가진 채 살아야 하는 현실은 여전하다”며 “철저한 진상 규명으로 고인의 억울함을 조금이라도 풀고, 성 접대라는 썩은 관행이 횡행할 수 있었던 우리 사회의 단면을 제대로 도려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배우 고 장자연 씨의 사망 10주기다. 성접대 강요 사실과 이들의 명단인 ‘장자연 리스트’를 폭로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안타까운 사건이었다. 오늘을 맞아 고인의 명복을 다시 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대변인은 “재계와 언론계, 법조계를 가리지 않고 사회 유력인사들이 한 여성을 짓밟은 처참한 일에 고인이 목숨으로 폭로했고 전 국민적인 관심을 가졌다”면서 “그러나 안타깝게도 진실은 여러 번 묻혔고 관련자들도 처벌은커녕 제대로 수사조차 받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도 동료배우 윤지오 씨와 김남형 대표는 실명과 얼굴을 드러내고 추가 증언에 나서고 있다”면서 “이미 10년 전부터 진실은 일관됐으나 묵살 됐고 당시 경찰의 부실수사를 넘어 은폐한 실상까지 드러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곧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재수사 결과를 발표한다”며 “가해자를 밝히는 것 뿐 아니라 경찰의 부실수사 경위 모두를 낱낱이 밝혀야 한다. 진실을 덮은 사람들 역시 고인의 죽음에 무거운 책임을 져야한다는 점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동료들의 용기 있는 증언이 더 이상 묻히거나, 불이익을 받아선 안 된다”며 “늦었지만 이들에 대한 보호 대책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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