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민갑룡 경찰청장에 ‘버닝썬’ 언급…“국민에 실망 줘”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3월 7일 20시 35분


민갑룡 경찰청장,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왼쪽부터).뉴스1
민갑룡 경찰청장,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왼쪽부터).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민갑룡 경찰청장과 만난 자리에서 “경찰이 국민에게 많은 실망을 줬다”며 ‘버닝썬 사건’을 언급했다.

7일 민 청장은 황 대표의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국회를 예방했다. 황 대표는 민 청장에게 “우리 (경찰의) 경우에는 국민에게 신뢰를 받지 못하는 듯하다”며 “국민에게 많은 실망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버닝썬 사건에 경찰이 관련이 있다는 말도 있다”면서 “법을 집행하는 기관들이 먼저 반듯한 모습을 보여야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의 경우, 국회의원이라고 해도 집회시위법 등을 위반하면 현장에서 체포한다”며 “따뜻하면서도 단호한 경찰, 법질서를 잡아가는 경찰이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에 민 청장은 “(버닝썬 의혹에 대해) 특별수사팀을 꾸려서 경찰의 명운을 걸고 수사할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부조리 풍조를 뿌리 뽑아가겠다”고 답했다.

황 대표와 비공개 회담 후 민 청장은 무슨 얘기가 오갔는지 묻는 기자들에게 “공개 발언 때 한 말과 같은 맥락에서 구체적인 의견을 주고받았다”고 말했다. ‘버닝썬 사건을 말하는 건가’라는 질문에는 “제가 말하긴 곤란하다”고 말을 아꼈다.

또 검경수사권 조정과 자치경찰제 도입 관련해서는 “최선을 다해 기우를 해소 시키겠다”고 답했다.

지방경찰제에 대한 비판 여론이 나오는 상황에 대해서는 “많은 의견을 수렴해서 지방분권 취지와 무엇보다 국민의 안전이 조화되는 방안을 마련해 입법 발의가 될 것”이라며 “어느 각도에서 봐도 부족함이 있겠지만 여러 의견을 조화롭게 담아낸 안이라고 생각하고 시행해 정착되도록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