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스텔라데이지호 심해 수색 업체와 추가 수색 협의”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8일 12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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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색업체 "유해 수습 별도 계약 체결, 시일 필요"
정부 "면밀한 검토 바탕으로 입장 조속히 마련"
가족대책위 "심해수색 과업 완수, 유해 수습해야"

외교부는 2년 전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의 심해수색 업체인 오션 인피니티와 우리 정부간 협상 결렬로 인한 심해수색이 중단된 것 관련, “사측과 협의를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8일 “정부는 외교부·해수부·해경 관계자 등을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 파견, 수색 점검·평가 회의를 갖고 계약상 과업의 완료 여부 등에 대해 수색업체인 ‘오션 인피니티’사와 심도 있는 협의를 가졌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우리 측은 항해기록저장장치(VDR) 수거 등 일정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구명벌 확인 등을 위한 추가 수색을 업체 측에 요구했지만, 업체는 계약상의 과업을 모두 달성했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이 문제에 대해 업체 측과 협의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유해 수색과 수습 문제와 관련해서도 이 업체는 별도 계약 체결이 필요하며 세밀한 작업과 시일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정부는 면밀한 검토를 바탕으로 입장을 조속히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스텔라데이지호 가족·시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수색업체 오션 인피니티사에 “심해수색 과업을 완수하고 유해를 수습하라고 촉구했다.

가족대책위는 ”심해수색 과업이 완수되지 않았는데도 당초 약속했던 2차 수색을 진행하지 않은 업체와 협상이 실패했다“며 ”수색 결과 3400m가 넘는 깊은 바다에서 선원의 유해와 방수복이 발견됐지만 정부와 수색업체는 애초에 계약내용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유해 수습을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초대형 광석 운반선인 스텔라데이지호는 2017년 3월31일 철광석을 싣고 브라질에서 중국으로 향하던 중 우루과이 인근 남대서양에서 침몰했다. 당시 선장과 기관사, 항해사 등 한국인 8명과 필리핀인 16명이 타고 있었으며 필리핀인 선원 2명만 구조돼 22명이 실종 상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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