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호·임대식·원광연…과기계 요직 꿰찬 ‘카이스트 교수들’

  • 뉴스1
  • 입력 2019년 3월 8일 14시 36분


왼쪽부터 조동호 과기정통부 장관 내정자, 임대식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전략본부장, 원광연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뉴스1
왼쪽부터 조동호 과기정통부 장관 내정자, 임대식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전략본부장, 원광연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뉴스1
문재인 정부 출범이후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교수들이 연달아 과학기술계 정부 요직에 두루 기용되며 두각을 드러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8일 청와대는 조동호 카이스트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63)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내정했다. 임대식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전략본부장(55)과 원광연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67)에 이어 세번째 카이스트 교수를 기용했다. 원광연 이사장은 장관급이고, 임대식 본부장은 차관급이라는 점에서 이 정부들어 카이스트는 3명의 장·차관을 배출한 셈이다.

조동호 내정자는 서울대 전자공학과 출신으로 카이스트에서 통신공학 석·박사를 취득했다. 이후 경희대학교 전자계산공학과 교수를 거쳐 1998년부터 현재까지 카이스트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카이스트 교수로 활동하면서 카이스트 IT융합연구소장, 전기및전자공학전공 KT석좌교수, 온라인전기자동차사업단장, 무선전력전송연구센터장을 맡기도 했다.

특히 조 내정자는 지난 2003년~2006년까지 노무현정권 시절에 정보통신부에서 IT자문단을 지냈다. 당시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IT신성장동력인 ‘IT839’ 전략을 실행할 수 있도록 ‘차세대 이동통신 PM’을 맡았다.

카이스트 교수 출신 장관은 조동호 내정자가 처음은 아니다. 지난 박근혜 정부 시절에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으로 카이스트 최문기 교수가 임명된 적이 있다. 최문기 전 장관은 카이스트 경영과학과 교수로 지내다, 2013년 4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1여년간 장관을 맡았다. 이후 카이스트로 돌아가 인문사회융합과학대학 기술경영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지난 2017년 8월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전략본부장에 임명된 임대식 본부장도 입각전 카이스트에서 생명공학과 교수로 지냈다. 임 본부장은 서울대 미생물학과를 졸업한뒤 동대학 석사를 거쳐 텍사스주립대 생화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로 지내다 지난 2002년부터 본부장으로 임명되기전까지 카이스트 교수로 재직했다.

원광연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도 카이스트 출신이다. 원 이사장은 지난 1991년부터 카이스트 전산학과 교수로 지내다가 지난 2017년 10월 임명되기전까지 카이스트에서 문화기술대학원 명예교수로 있었다. 원 이사장은 현재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25개를 총괄하는 과기정통부 산하기관인 NST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카이스트 관계자는 “카이스트 교수들의 주요 요직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서로 소통이나 의견 나누는데 장점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그들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