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8일 개각 발표 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 단계에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가 가능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북한이 요구하는 제재 완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전문가 때 얘기했던 부분들은 공직 후보로서 (추후에 달리) 검토해야 할 부분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20년 넘게 대학과 연구소에 있으면서 대북 정책 수립에도 관여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을 지냈고,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정책보좌관 시절엔 개성공단 개설을 위해 대미 협상에도 관여했다. 김 후보자는 인제대 교수 시절인 2017년 문재인 대선 캠프에서 외교안보통일자문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고, 지난해 4월 통일연구원장(차관급)에 올랐다. 각종 대북 서적도 펴냈는데 ‘협상의 전략’(2016년)은 문 대통령이 직접 읽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제재 효과에 부정적인 김 후보자가 장관으로 임명되면 남북 교류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전임 조명균 장관은 청와대의 남북 교류 강화 주문에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감안해야 한다며 부정적 의견을 자주 피력하다 마찰을 빚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 동해(55세) △강원 북평고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학·석·박사 △삼성경제연구소 북한연구팀 수석연구원 △통일부 장관 정책보좌관 △인제대 통일학과 교수 △통일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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