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총선 승리위해 역할 할 것”… 불출마 전제 현역3명 차출 부담된듯
이해찬 대표, 강기정 靑수석과 최종조율
“우상호 의원(사진)은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당에서 적합한 역할을 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8일 개각 발표 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우 의원의 입각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 “우 의원 (입각에) 대해서는 이해찬 대표의 만류가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관 후보로 거론되던 국회의원이 최종 입각에서 제외되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이렇게 당에서 ‘입각 무산 사유’를 설명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개각 직후 당 안팎에선 “비문 의원 3명 입각이 부담이어서 한 명을 뺀 것 같다” “검증 과정에서 걸렸다” 등 갖가지 추측이 나왔다. 우 의원 측은 “검증 문제는 말도 안 된다”고 일축했다. 이 때문에 당 차원에서 불필요한 ‘오해’를 진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섰다는 게 민주당의 설명이다.
중진들도 나섰다. 설훈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우 의원이 내각에 들어가 다음 총선 출마를 못 하면 우리는 한 석을 뺏길 수도 있다. 당에서 제동을 걸었을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핵심 관계자는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 중진 3명이 한꺼번에 입각하는 것은 당으로서 큰 부담”이라고 했다. 실제 이해찬 대표는 지난 주말 이런 뜻을 청와대에 전달했고 7일 강기정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을 만나 최종 조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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