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북남 협력, 눈치보지 말고 완강하게 밀고 나가야”

  • 뉴스1
  • 입력 2019년 3월 10일 13시 40분


“금강산 관광·개성공단 조건 없는 재개 피력했다”
한미 ‘남북 경협’ 이견 노출 속 北 압박 이어져

개성공단기업비상대책위원회·금강산기업협회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열린 ‘열자! 개성공단·금강산’ 시민사회단체 공동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3.7/뉴스1 © News1
개성공단기업비상대책위원회·금강산기업협회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열린 ‘열자! 개성공단·금강산’ 시민사회단체 공동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3.7/뉴스1 © News1
북한 선전매체가 10일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을 거론하며 “북남 사이의 협력과 교류사업은 그 누구의 눈치를 보지 말고 우리 민족끼리의 입장에 서서 완강하게 밀고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협력과 교류를 전면적으로 확대 발전시켜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지난해 북남 교류협력 사업이 의미 있는 첫걸음을 내디뎠지만) 우리 민족이 잘 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 적대세력들의 간섭과 방해 책동으로 하여 지금 계속적인 성과를 이룩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매체는 “올해 정초에도 우리 공화국은 당면하게 개성공업지구에 진출했던 남측 기업인들의 어려운 사정과 민족의 명산을 찾아보고 싶어 하는 남녘 동포들의 소망을 헤아려 아무런 전제조건이나 대가 없이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 관광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는 데 대해 피력했다”며 “이것은 남조선(남한) 인민들 속에서 커다란 지지와 긍정적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남 사이의 협력과 교류를 전면적으로 확대 발전시켜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공고히 하며 온 겨레가 북남관계 개선의 덕을 실지로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열린 지난 1일 제100주년 3.1절 기념식에서 “한반도에서 ‘평화경제’의 시대를 열어나가겠다”며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의 재개방안도 미국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북미 비핵화·평화 협상 촉진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취지로 풀이되지만 한미 간 공조에 금이 갈 수 있다는 우려도 안팎에서 제기된다.

미국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7일(현지시간)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등 남북 경제협력 사업을 대북제재 예외로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부연 설명 없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