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2일쯤 당선자 발표할 듯
金 김책공대서 투표…하노이 복귀 후 첫 공개행보

조선중앙TV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대의원선거 투표를 위해 김책공업종합대학(김책공대)를 찾았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김책공대에 마련된 대의원선거 투표장에서 투표용지를 집어드는 모습. 2019.03.10.(사진=조선중앙TV 캡쳐) 【서울=뉴시스】

사진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김책공대에 마련된 대의원선거 투표장에서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는 모습. 2019.03.10.(사진=조선중앙TV 캡쳐)【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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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0일 남한의 국회의원 선거 격인 최고인민회의 제14기 대의원선거의 투표를 마쳤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8시 현재 최고인민회의 제14기 대의원 선거를 위한 전국의 모든 선거구에서 다른 나라에 가 있거나 먼바다에 나가 일하고 있는 선거자들을 제외하고 선거자 명부에 등록된 전체 선거자들이 투표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조국에 머무르고 있는 해외 공민들도 희망에 따라 투표에 참가했다”며 “연로하거나 신병 등으로 선거장에 나갈 수 없는 선거자들은 이동 투표함에 투표했다”고 밝혔다.
또 “전국의 구선거위원회들에서는 해당 선거구에서 등록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후보자들에 대한 투표 결과를 확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통신은 이날 투표 참여율이 정오 기준 56.76%, 오후 3시 기준 92.3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4년 치러진 지난 최고인민회의 제13기 대의원 선거에서는 전체 선거자의 99.97%가 참여했는데 이번 선거의 최종 투표율도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전례에 비춰볼 때 북한 당국은 11일이나 12일쯤 당선자 명단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최고인민회의는 북한의 헌법과 법령을 제정·개정하며 대내외 정책의 기본 원칙을 세우고 국무위원회 위원장과 위원, 내각 총리 등을 선출하는 기구다.
대의원 선거는 3만명 단위로 설치된 687개 선거구에 각 1명의 후보자가 단독 출마하고, 과반수가 찬성하면 당선되는 방식으로 진행돼 왔다. 만 17세 이상의 주민들이 투표에 참여한다.
찬성하는 경우 그냥 종이를 접어 투표함에 넣고 반대할 경우에만 기표소에 들어가 가로 표시를 하도록 하는 방식 때문에 사실상 공개 투표로 평가된다.
출마한 후보자는 제13기 대의원 선거 때처럼 100% 당선됐을 가능성이 커보이는데 애초에 누가 후보자로 이름을 올렸을지가 관건이다.
대의원 구성의 변화는 권력층의 건재, 새로운 부상, 몰락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오전 11시쯤 김책공업종합대학에 마련된 제10호구 제40호분구 선거장을 찾아 후보자인 홍서헌 김책공대 총장에 대해 투표했다.
김 위원장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5일 2차 북미정상회담과 베트남 방문을 마치고 평양에 돌아온 이후 처음이다.
한편 북한 관영매체들은 아직 김 위원장이 어느 선거구에 대의원 후보로 출마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제13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때 제111호 백두산 선거구에 출마, 100% 찬성표를 받으며 처음으로 대의원에 선출됐다.
북한은 이번 제14기 대의원 선거를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 2기 체제’를 정비하고 체제 결속을 다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의 임기는 5년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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