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78)은 최근 보석으로 석방된 뒤 처음 맞은 주말을 가족끼리 보낸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은 8일 변호인단을 처음 접견한 뒤 9, 10일에는 변호인단을 추가로 만나지 않았다. 그 대신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부인 김윤옥 여사(72), 아들 이시형 씨(41) 등 가족과 시간을 보냈다. 건강 문제를 호소한 이 전 대통령은 휴식하면서 몸을 추스르는 데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보석 후 첫 재판을 앞둔 이 전 대통령은 11, 12일 중 하루를 정해 변호인단과 함께 재판을 준비할 예정이다. 이 전 대통령은 14일 ‘보석조건 준수 점검회의’에서 이발사, 의료진의 접견신청을 할지를 검토하고 있다. 집에서 예배를 볼 수 있도록 목사 접견 신청도 고려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 변호인인 강훈 변호사(65·사법연수원 14기)는 “이 전 대통령이 서울동부구치소에 머물 때도 머리카락을 다듬고, 기본 건강상태는 점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정준영)는 6일 외출과 외부인 접촉을 금지하는 조건으로 이 전 대통령을 보석으로 석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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