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두환은 역사 앞에 사실 밝히고, 광주시민은 차분히 대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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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11일 11시 04분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사진=동아일보DB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사진=동아일보DB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이 11일 재판 출석차 광주로 출발한 가운데,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전두환 전 대통령은 진실을 진술하여 역사 앞에 사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재판이 광주지법 법정에서 열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광주시민은 위대하다. 5·18 당시에도 시민들은 자율적으로 질서를 지켜 사고 하나 없는 위대한 광주를 만들었다”며 “세계는 유네스코 기록으로 광주시민의 위대함에 대해서 존경으로 표했다”고 밝혔다.

그는 “광주시민은 다시 한번 5·18의 위대한 질서로 차분한 대응을 하셔야 한다”고 전했다.

또 박 의원은 “국회는 5·18 특별법 제·개정으로 망발을 처벌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윤리징계 등도 빨리 심의 통과시켜야 한다”며 “자유한국당은 5·18 진상조사위원을 합당한 인사로 재추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지켜보고 계신다. 각자가 할 일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32분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을 나와 승용차에 탑승, 부인 이순자 여사 및 경호 요원들과 함께 광주로 떠났다.

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30분 광주지법 201호 법정에서 형사8단독(장동혁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사자명예훼손 혐의 재판에 피고인 신분으로 출석한다.

전 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4월 출간한 회고록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언급하면서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조비오 신부를 ‘가면을 쓴 사탄’ 등이라고 표현해 고인의 명의를 훼손한 혐의(사자명예훼손)로 지난해 5월 불구속 기소됐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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