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 직권남용 재판서 재선씨 딸 법정 출석
오후 2시부터는 재선씨 부인 증인신문 예정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1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리는 9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날 공판에는 검찰 측 증인으로 이 지사의 친형 고 이재선씨의 부인 박인복씨, 딸 주영씨가 출석할 예정이다. 2019.3.11/뉴스1 © News1
“우리 아버지는 다정한 분…정신질환자가 아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친형(고 이재선씨)에 대한 직권남용 혐의 재판에서 재선씨 친딸 주영씨가 증인으로 출석해 자신의 아버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의 직권남용 혐의에 대한 9차 공판은 11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3호 법정에서 이뤄졌으며, 애초 예상시간보다 30분 늦은 오전 10시30분부터 시작됐다.
이날 검찰은 재선씨가 사망한 2017년 전까지 재선씨가 어떤 인물이었는지 주영씨에게 물었다.
주영씨는 “우리 아버지는 강직하면서 정도 많고 특히 가정적인 분”이라며 “이 사건의 핵심 시기인 2012년 전까지 타인을 향해 폭력을 행사하거나 행패를 부린 일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2012년 5월 이 지사가 성남시장이던 당시 시장 비서실장으로 근무했던 백모씨로부터 받은 협박성 문자와 전화 때문에 자신의 아버지가 불면증에 시달리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주영씨는 자신도 같은 해 6월 백씨로부터 “아버지에 대해 알려줄 게 있다”는 문자메시지를 3~4차례 받거나 “전화를 달라”는 음성메시지도 수차례 받았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재선씨가 2012년 성남시의회 청사 무단침입과 성남시청 홈페이지에 각종 악성 게시글을 게재한 사실들이 정신질환으로부터 비롯된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검찰은 “자신이 어머니로부터 버림받고 업어 키우다시피 했던 막내 동생과의 마찰 등 스트레스가 상당했다”며 “또 자신을 강제입원 시키려는 장본인이 다름 아닌 이 지사라는 것을 알고 난 뒤 이 사실을 알리기 위해 갖가지 행동들을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1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리는 9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날 공판에는 검찰 측 증인으로 이 지사의 친형 고 이재선씨의 부인 박인복씨, 딸 주영씨가 출석할 예정이다. 2019.3.11/뉴스1 © News1
검찰에 이어 변호인 측이 반대신문을 했다.
변호인 측은 재선씨가 2010~2017년 성남시청 홈페이지에 작성한 글 빈도수를 그래프로 제시하며 “다른 연도는 10~30건 정도 되는데 유독 2012년에만 156건이나 되는 글을 썼다”며 “정신질환과 관련된 행동이 이때부터 비롯된 것이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는 재선씨 부인 박인복씨에 대한 증인신문이 실시된다.
(성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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