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3국(브루나이·말레이시아·캄보디아)을 순방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6일 마지막 방문국인 캄보디아에서 세계적인 유적지 앙코르와트를 방문하기로 확정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브루나이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16일 귀국하는 길에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를 방문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16일 오전 9시30분 프놈펜을 출발해 씨엠립 공항에 도착한다. 이어 오전 11시부터 낮 12시30분까지 90분 동안 앙코르와트를 방문한다.
문 대통령의 앙코르와트 방문은 캄보디아 정부 측 요청이 있었다.
김 대변인은 “캄보디아 측은 캄보디아인의 자존심이자 위대한 세계문화유산인 앙코르와트를 문 대통령이 방문해 한국인들을 비롯한 전 세계에 널리 소개하고 두 나라 관광산업 발달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앙코르와트 유적복원사업에 한국 정부가 기여해온 점을 감사한다는 의미”라며 “우리 정부가 이런 요청을 받아들인 응하기로 한 것은 앙코르와트가 캄보디아인의 자존심이고 캄보디아의 찬란한 고대문화를 표시하는 상징이므로 이에 대한 존중과 존경의 마음을 담아서 방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1992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앙코르와트가 지정된 이후 코이카 무상원조를 통해 우리 복원기술 활용을 지원 중이다.
또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앙코르 유적지 내 ‘쁘레아 피투 사원’ 1차 복원정비사업에 공적개발원조 자금 400만 달러를 지원했고, 내년부터 5년간 추진되는 2차 복원정비사업에 700만 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다.
김 대변인은 북한 만수대창작사가 개관한 앙코르와트 인근의 ‘앙코르 파노라마 박물관’에 문 대통령이 방문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 “그러지 않을 것”이라며 “앙코르와트만 방문할 것”이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의 앙코르와트 방문에는 캄보디아 측에서 부총리와 관광장관이 동행한다. 이날 행사를 위해 한국에서 온 공군 2호기와 캄보디아 측 전세기 2대가 동원된다.
문 대통령은 앙코르와트를 방문하고 16일 낮 12시30분에 씨엠립 공항에서 프놈펜으로 돌아와 오후 2시 서울 성남공항으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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