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일 창원 일정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현장 중심 행보에 돌입했다. 전날 부산 일정에 이어 1박2일의 강행군이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창원에 위치한 두산중공업 후문에서 공장 근로자들에게 출근길 인사를하며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황 대표를 비롯한 30여명 당원들이 모인 출근길 인사 자리에는 어려운 창원 경제 사정을 반영한 듯 ‘창원 경제 망친 탈원전 결사반대’ 등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와 ‘원전 재개 재가동하라! 두산중공업 위기 협력업체 줄도산’ 팻말 등이 등장했다.
이어 원자력 발전소 산업 중소 협력업체인 ‘진영 TBX에서 열린 ’위기의 창원 경제를 살리자 원전산업 중소기업인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한 황 대표는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막기 위해 앞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황 대표를 비롯해 한선교 사무총장, 이헌승 비서실장, 경남을 지역구로 둔 윤영석, 윤한홍 의원과 강기윤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 예비후보, 김영암 TBX 회장 등이 참석했다.
황 대표는 “우리 원전 기술이 세계 최고수준이라는 것은 정평이 나 있다”며 “하지만 (탈원전 정책으로) 기술들은 사장되고 숙련된 인력들의 일자리는 사라지고 있어 이대로 두고 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예비후보는 “에너지 정책은 5년 임기를 부여받은 대통령이 좌지우지하는 것은 안된다”며 “이번 보궐 선거는 독주와 아집을 부리는 이 정부의 경제정책을 바꾸라는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마지막 일정으로 성산노인종합복지관을 찾은 황 대표 1시간 가량의 배식 봉사활동을 했다.
황 대표는 복지관에 있는 어르신들의 손을 하나하나 잡으며 인사를 건냈다. 복지관 직원과 만난 황 대표는 “아무리 잘해도 안전에 펑크가 나면 안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황 대표의 방문을 몰랐던 어르신들은 위생복을 입은 황 대표를 알아보며 놀란 반응을 보였다. 황 대표는 강 예비후보와 번갈아 가며 국 그릇을 건냈다. 한 어르신이 황 대표에게 ’대통령‘이라고 하자 황 대표는 ’감사하다‘고 답했다. 또다른 어르신은 두 팔을 번쩍 들어 ’화이팅‘이라고 외치는 시종일관 훈훈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황 대표가 이같이 현장 행보에 나선 것은 3월 국회가 정상화되면서 원외 인사로서 보궐선거와 현장 중심 행보를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황 대표 이날 오후 2시 한국당 경남도당에서 현장최고위원회를 마친 뒤 강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다.
한편, 황 대표는 전날 오후 부산시당이 벡스코에서 개최한 ’자유시민정치박람회‘에 참석,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를 위해 당원들이 힘을 모아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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