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여성 비하 발언 구의원, ‘2019 성평등걸림돌상’ 수상

  • 뉴스1
  • 입력 2019년 3월 11일 15시 19분


3.8세계여성의날 기념 제26회 대구여성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이 11일 오후 대구 중구의회를 방문해 홍준연 중구의원(오른쪽)에게 ‘2019 성평등걸림돌상’을 전달하자 홍 의원이 바지 주머니에 왼손을 넣은 채 나머지 한 손으로 상을 받고 있다. 대구여성대회 조직위원회 측에 따르면 홍준연 중구의원은 성매매집결지 자갈마당 폐쇄를 위한 정책입법 취지를 왜곡하고, 성매매여성에 대한 비하발언으로 혐오를 선동·조장했다는 이유로 성평등걸림돌상에 선정됐다. 2019.3.11/뉴스1 © News1
3.8세계여성의날 기념 제26회 대구여성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이 11일 오후 대구 중구의회를 방문해 홍준연 중구의원(오른쪽)에게 ‘2019 성평등걸림돌상’을 전달하자 홍 의원이 바지 주머니에 왼손을 넣은 채 나머지 한 손으로 상을 받고 있다. 대구여성대회 조직위원회 측에 따르면 홍준연 중구의원은 성매매집결지 자갈마당 폐쇄를 위한 정책입법 취지를 왜곡하고, 성매매여성에 대한 비하발언으로 혐오를 선동·조장했다는 이유로 성평등걸림돌상에 선정됐다. 2019.3.11/뉴스1 © News1
여성단체들로 구성된 3·8세계여성의날 기념 제26회 대구여성대회 조직위원회는 11일 대구 중구의회를 항의 방문해 성매매 여성에 대한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더불어민주당 소속 홍준연 구의원에게 ‘2019 성평등걸림돌상’을 수여했다.

여성단체 회원들은 중구의회에 홍 구의원의 제명을 요구하는 촉구서도 전달했다.

홍 구의원은 민주당 대구시당 차원의 윤리심판원으로부터 제명되자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한 상태다.

여성단체들이 주장하는 제명은 민주당 제명과 달리, 중구의회가 윤리위원회를 소집해 구의회에서 제명해 달라는 요구다.

중구의회 사무국은 민주당 중앙당의 재심 결과 등을 토대로 여론 등을 살펴본 뒤 윤리위를 소집, 홍 구의원의 제명 논의에 들어가는 절차를 검토 중이다.

민주당 중앙당 재심 결과는 오는 21~22일쯤 나올 예정이다.

홍 구의원은 “성매매 여성을 비하한 것이 절대 아니고 예산 집행의 투명성을 갖춰달라는 소신 발언이라는 것에 변함이 없다”며 기존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어 “구의회 차원의 제명이 이뤄지면 행정소송도 불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성평등걸림돌상 전달식에서 홍 구의원은 여성단체로부터 ‘상장’을 받으면서 한 손을 주머니에 놓고 한 손으로 받는 등 무언의 항의를 했다.

상장 전달 후 여성단체 회원들은 의원실 문 등에 성매매 피해여성 비하 발언에 항의하는 문구가 적힌 유인물을 부착했다.

앞서 홍 구의원은 지난해 12월20일 열린 구의회 정례회에서 성매매 여성 자활 지원과 관련한 구정 질의에서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젊어서 돈을 안벌고 쉽게 돈을 번 분들이 2000만원을 지원받고 난 후 재활교육을 받고 다시 성매매를 안한다는 확신이 없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대구시당은 당론과 배치되는 발언 등을 했다는 이유로 윤리심판원을 소집해 홍 구의원을 제명했다.


(대구ㆍ경북=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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