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성토’ 與 긴급의총 “막장발언·극우광풍·일베수준·참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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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12일 13시 29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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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12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 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 달라’고 한 것에 대해 강력 반발했다.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는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 직후 긴급의원총회를 소집해 ‘국가 원수 모독죄’라며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자리에서 이해찬 대표는 "앉아 있을 수 없는 그런 발언 들으면서 분노가 생기고 답답하기도 했다"며 "이건 대한민국 국가 원수에 대한 모독죄"라고 분노를 표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도 "한마디로 참담한 심정"이라며 "더 이상 참을 수도 용납할 수도 없다. 이런식으로 국회를 난장판 만들고 국론 분열시키는 것에 대해 명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정말 참담한 심정이다. 우리 국회가 (어쩌다)이지경까지 왔는가 생각 들었다"며 "아무리 비판하고 싶은 말이 많아도, 지금까지 제1야당 원내대표가 이렇게 집안에서 국가 원수를 모욕한 전례가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충격이다. 한마디로 망언이고 막장 발언이다. 제1야당 원내대표 입에서 어떻게 저런 발언이 나오는가 귀를 의심했다"며 "국가와 국민과 국회에 대한 최소한의 품격과 존엄도 깡그리 짓밟은 망언이다"고 질타했다.

이인영 의원은 "저는 오늘 역사가 무너지는 소리 들었다. 극우 광풍이 불어닥치고 있다"며 "촛불시민혁명에 대한 전면 부정이고 민의의 전당이 되어야 할 국회에 대한 수치스럽고 치욕스러운 모독이었다고 생각한다. 정권 교체 불복이고 민주주의 정면 도전이고 반란이라고 규정한다"고 말했다. 또 "일베 수준의 잡스러운 이야기가 국회 본회의장에 다시는 난무할 수 없도록 대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칠승 의원은 "태극기 집회에서나 나올만한 망언들이 마구 쏟아졌다"며 "단언컨대 지금까지 이런 야당은 없었다. 국가 원수에 대한 모독적 발언이다. 국회 지켜야 할 최소한의 권위와 도덕성을 무너뜨렸다"고 말했다.

설훈 의원은 "한국당이 전당대회 때 5·18 망언을하더니 그걸 전혀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어물쩍 넘어가고 오늘은 나경원 원내대표가 거의 일베 수준, 혹은 그것보다 더 심하게 태극기 부대와 같은 심한 망언을 늘어놓았다"고 비난했다.

끝으로 홍영표 원내대표는 "도를 넘은 것을 떠나서 이건 정말 용납할 수 없는 그런 망언"이라며 "당으로서는 국회법 146조 모욕법에 의거해 나 원내대표의 오늘 발언을 윤리위에 제소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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