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황교안 총리시절 경남과 창원 경제 가장 휘청거려”

  • 뉴스1
  • 입력 2019년 3월 13일 10시 58분


“황교안, 책임은 어디에다 두고 창원에 내려오나”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운데)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3.13/뉴스1 © News1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운데)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3.13/뉴스1 © News1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13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겨냥해 “창원 경제이야기를 하면서도 문재인 정부 탓을 하다니 정말 부끄러움을 모르는 발언”이라며 “최근 5년 동안 경남지역 경제성장률이 전국에서 가장 떨어져 2016년에 0.9%, 2017년에 1.2%를 기록했을 때가 바로 황교안 대표가 국무총리이자 대통령 권한대행이었던 시절”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가 지난 11일 경남 창원을 찾아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 신경쓸 곳은 개성공단이 아니라 창원공단”이라고 말한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지적하며 “본인이 총리와 대통령 역할을 할 때 경남과 창원의 경제가 가장 휘청거렸는데, 그 책임은 어디에다 두고 창원에 내려오는가”라며 “창원공단보다 개성공단을 더 신경 쓴다는 주장은, ‘문세먼지’류의 정쟁용 발언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경남과 창원 경제가 지금 그런 말장난을 할 정도로 한가한 상황이 아니다. 한국당 집권 10년 동안 지속적인 제조업의 위기가 벌어졌고, 이제 그것이 폭발지경에 이른 것”이라며 “창원은 각종 제조업 특히, 철도 관련 산업이 밀집해 있어 남북경협은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는 곳인데, 평화와 경제를 대립시켜서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진짜 창원경제 재활성화에 관심이 있다면, 정쟁용 단어를 쥐어 짜내는 대신 여영국 후보가 제시한 ‘소재혁신 산학연클러스터’와 같은 진지한 대안부터 제시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전날 국회 연설과 관련해선 “역대 최악으로 기록될 국회연설”이라며 “극단적인 정치언어를 남발하며 한국정치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고 비판했다.

이어 “연설 중 나온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수석대변인’이라는 발언에 대해서 한국당은 그 출처가 외신보도라고 밝혔지만 이것은 비겁한 변명이다”이라며 “진짜 출처는 태극기부대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당장 지난 9일 탄핵 2주년에 열린 태극기집회에서 ‘현 정권은 종북 빨갱이’라는 류의 구호가 난무했다”며 “나 원내대표는 태극기부대의 샤우팅을 신성한 국회연단으로 옮겨왔을 뿐이다. 제1야당 원내대표가 태극기부대의 원내대표를 자처하다니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당의 노림수는 뻔하다”며 “저급한 언어로 국민을 편 가르고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들어, 국회개혁, 민생개혁, 사법개혁의 기회를 봉쇄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하지만 미셸 오바마의 말처럼 ‘저들은 저급하게 가도, 우리는 품위 있게 가야’한다”며 “여당은 국가원수 모독 문제로 옥신각신하며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 이번 주 안으로 한국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법안들을 패스트트랙에 태우고 한국당의 의도를 분쇄해야 할 것이다”라고 했다.

아울러 “패스트트랙이 시작되면 의원 총사퇴를 하든가 아니면 협상장에 나오든가, 한국당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며 “결국 한국당을 강제할 국면이 열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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