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총리 부인 “한국 의사들, 혼신의 힘 다해 도와줘”

  • 뉴스1
  • 입력 2019년 3월 13일 15시 52분


시티 여사 “女경제인들 인적네트워킹 발판되길”
김정숙 여사, 말레이총리 부인과 ‘女 사회진출’ 등 환담

문재인 대통령과 말레이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가 13일(현지시간) 마하티르 빈 모하마드 총리의 부인 시티 하스마 하지 모하마드 알리 여사와 환담했다.

김 여사는 이날 낮 12시부터 40분 동안 말레이시아의 행정수도인 푸트라자야에 위치한 총리 관저 블루룸에서 시티 여사와 만남을 가졌다. 시티 여사는 김 여사를 직접 영접했다.

김 여사는 이날 짙은 푸른색 원피스를, 시티 여사는 비취색의 말레이시아 전통의상 바주쿠롱을 각각 착용했다.

김 여사가 시티 여사에게 “따님은 잘 지내시냐”고 묻자 시티 여사는 “저에게 딸이 두 명 있는데 어떤 딸을 말씀하시는지요”라며 웃어보인 뒤 “아주 잘 지내고 있다”고 답했다.

김 여사는 시티 여사가 의사로 근무하는 동안 농촌 지역의 임산부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지는 등 아동 및 여성 보건과 장애인 복지에 힘써온 것을 높이 평가하며 “어렵고 소외된 사람들을 챙기는 여사님의 모습이 국민들에게는 큰 위로와 힘이 되는 것 같다. 그래서 말레이시아 여성들은 여사님을 롤 모델로 여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시티 여사는 “한국인 의사들의 도움이 컸다. 당시 결핵과 말라리아 등 무서운 질병이 창궐하던 때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인 의사들은 혼신의 힘을 기울여 말레이시아의 보건의료 체계를 세울 수 있도록 도와줬다. 지금도 그때 함께 일한 한국인 의사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회상했다.

또 김 여사는 전날(12일) 오후에 있었던 한류·할랄 전시회를 언급하며 “NCT Dream, 이성경 씨, 하지원 씨 등 한국 스타들에 대한 말레이시아 젊은이들의 열기가 놀라울 정도로 무척 뜨거웠다”며 “양국 간 교류를 통해 할랄 식품, 할랄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의 경제협력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자 시티 여사는 “한국과 말레이시아가 정부뿐 아니라 민간 부문에서도 교류가 지속돼 좋은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 이러한 자리가 여성 경제인들이 인적 네트워킹을 마련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길 희망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시티 여사는 김 여사가 순방 직전 말레이시아 유학생들을 청와대로 초청했던 것과 관련해서도 “타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학생들이 늘 자랑스럽다. 앞으로도 그들이 한국인의 성실성과 뛰어난 기술을 배워 말레이시아에서 능력을 펼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학생들의 청와대 초청에 감사를 표했다.

이밖에도 김 여사와 시티 여사는 공통관심사인 음악, 여성들의 사회진출, 한국의 신(新)남방정책과 말레이시아의 동방정책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날 말레이시아 측에서는 제니퍼 에일린 존기지 데럴 국제통상산업부 장관 부인, 샴시다 타하린 아즈민 경제부 장관 부인, 노르린 샴술 바리 사이푸딘 외교부 장관 부인, 로하야티 함자 아쉬리 주한말레이시아 대사 부인 등이 함께 했다.

또 우리측에서는 장미숙 주말레이시아 대사 부인과 신지연 제2부속비서관, 고 부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쿠알라룸푸르·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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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청와대 페이스북)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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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말레이시아 국빈방문 첫 날인 12일 오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한-말레이시아 우호협력 증진을 위한 동포간담회’에서 화동들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3.13/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말레이시아 국빈방문 첫 날인 12일 오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한-말레이시아 우호협력 증진을 위한 동포간담회’에서 화동들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3.1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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