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자신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의 후폭풍을 전혀 예상하지 못 했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연설의 파장을 예상하고 한 말이냐"라는 질문에 "저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라며 "사실 민주당이 지나치게 과잉 반응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 대변인이라는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달라'는 부분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제가 김정은 수석 대변인이라고 말한 것도 아니고"라고 말했다.
이어 "갑자기 그 부분에 있어서 저는 총선 앞두고 민주당 의원님들이 너무 충성 경쟁했나. 지금 그런 생각까지 든다"라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대통령에 대해 그 정도의 말도 수용하지 못하는 여당, 오히려 잘못됐다고 지적하는 여당의 모습을 보면서 국민들이 앞으로 미래와 희망에 대한 기대를 많이 접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지금 북한 문제, 하노이 회담 결려 이후에 외교 안보 라인의 교체도 이야기했다. 거기의 핵심은 뭐냐.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 정말 믿고 있었느냐. 문 정부가 과연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없다는 걸 알면서도 국민을 속인 거 아닌가라는 분석들도 나오지 않냐"라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2015년 7월 24일 중앙일보 기고문을 통해 '무엇보다 남북 간 경제 분야 교류가 선행되어야 된다. 동독, 서독 예를 드시면서 북한이 대동강의 기적을 이뤄낼 수 있도록 경제 인프라 구축을 지원해야 된다'라고 과거 북한과의 경제 교류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선 "(그때와 지금) 달라진 게 없다. 북한의 비핵화라는 큰 그림 안에서 저는 대폭적인 대북 지원에 대해 이번 연설에서도 말했다. 북한이 비핵화만 확실히 한다면 우리가 대폭적인 대북 지원을 하자고 이야기했다. 이것이 저희 어떻게 보면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이명박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 때의 대북 정책 다르지 않다. 북한이 비핵화만 하면 우리가 확실한 경제 지원을 하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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