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文대통령 “이중과세방지협정 조속 타결해 상생번영”

  • 뉴스1
  • 입력 2019년 3월 15일 14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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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캄보디아 공동언론발표문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페이스북) 2019.3.15/뉴스1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페이스북) 2019.3.15/뉴스1
줌 리읍 쑤어(안녕하십니까).

나와 우리 대표단을 따뜻하게 환대해주신 시하모니 국왕님과 훈센 총리님, 그리고 캄보디아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작년 11월 싱가포르 이후 4개월 만에 훈센 총리님을 다시 만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총리님은 한반도와 인연이 많은 분입니다. 1997년 양국 외교 관계 정상화뿐만 아니라, 북한의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가입도 적극 주선하셨습니다. 각별한 관심과 기여에 감사드립니다.

재수교 이후 캄보디아와 한국의 관계는 눈부시게 발전했습니다. 지난해 양국 교역액은 10억불에 가까웠고, 인적교류는 4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현재 캄보디아는 우리의 2대 개발협력국이고, 한국은 캄보디아의 제2위 투자국입니다.

오늘 훈센 총리님과 나는 양국 관계를 더욱 빠르게 발전시켜나가자는데 뜻을 같이하고 양국이 함께 상생번영의 미래를 열어나갈 방안들을 논의했습니다.

첫째, 우리 두 정상은 양 국민의 우호를 더욱 증진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에는 지금 5만여명의 캄보디아 국민들이 직장에서 일을 하거나 가정을 이뤄 정착하고 있습니다. 한국인은 크메르 제국의 찬란한 역사와 문화, 앙코르와트와 같은 세계적 문화유산을 보기 위해 매년 40만명 가깝게 캄보디아를 방문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양국 국민의 안전과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이번에 ‘형사사법공조조약’ 문안이 타결되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것을 높이 평가합니다. 앞으로 더 많은 국민들이 안전하게 오가고 체류하며, 양국의 거리를 가깝게 할 것입니다.

둘째, 경제협력을 확대해 양국의 상생번영을 촉진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캄보디아에 진출한 많은 한국 기업들은 양국의 경제 발전을 역동적으로 견인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양국 기업의 자유로운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이중과세방지협정’을 조속히 타결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캄보디아 내 한국 금융기업들의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애로사항을 해소해가기로 했습니다.

농업, 교통, 인프라 분야 협력도 강화할 것입니다. 지난달 양국 기업의 합작 투자로 문을 연 ‘농산물 유통센터’는 상생협력의 모범 사례입니다. 망고 같은 캄보디아 열대과일 수출의 길을 함께 열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한국은 캄보디아 내 도로와 댐을 건설하며, 아세안의 연계성 증진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한국 기업이 진출해 인프라 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게 되길 바랍니다.

이밖에도, 식품가공, 에너지, ICT,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교육과 기술협력을 통해 양국의 공동 성장 기반을 함께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셋째, 양국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양국은 모두 과거의 상처를 극복하고 국가의 안정과 발전을 이루고 있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총리님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주셨습니다. 앞으로도 내전을 극복해낸 캄보디아의 지혜를 나누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기후변화와 같은 비전통 안보 문제도 공동으로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한-메콩 산림협력센터’와 ‘아시아산림협력기구’를 통해 진행 중인 산림과 생물 보전, 자연재해 예방을 위한 노력을 더욱 확대할 것입니다.

끝으로, 우리 두 정상은 한국과 아세안의 관계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 방안도 논의했습니다.

올해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기념하여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회 한-메콩 정상회의’가 한국에서 열립니다. 특히, 이번에 처음 개최되는 한-메콩 정상회의는 아세안의 개발 격차를 줄여서 진정한 통합을 촉진하자는 취지로 훈센 총리께서 제안해 주신 것이어서 더욱 뜻깊습니다.

캄보디아가 작년까지 한-아세안 대화조정국으로서 특별정상회의 개최까지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신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올해 말, 한국에서 훈센 총리님을 다시 만나길 고대합니다. 이번에 받은 환대에 보답할 기회를 주시기 바랍니다.

어꾼 찌라은!(대단히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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