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심상정, 국민 무시 폭언…오만한 좌파세력 야합”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18일 16시 39분


"얼마나 국민 우습게 알면 당당하게 말하나"
與 후보 노골적 폄하…"전과·노조경력이 전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8일 여야 4당의 선거제 개혁 단일안 합의를 주도한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비례대표 의원 선출 방법과 관련해 ‘국민들은 알 필요가 없다’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과 관련해 “충격적인 국민 무시 폭언”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경남 통영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세상에 국민이 알 필요가 없는 그런 선거법이 있을 수 있나. 도대체 얼마나 국민을 우습게 알면 기자들 앞에서 이런 말까지 당당하게 하는 것이냐”며 이같이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런 오만한 좌파세력들이 야합해서 민의를 짓밟고 독재를 연장할 음모를 꾸미고 있는 것”이라며 “이것이 바로 이 정권 ‘독재 3법’ 패스트트랙의 실상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보궐선거에서 압승을 거둬서 이 정권에 준엄한 심판을 내리고 좌파독재연장 음모를 기필코 막아내겠다”며 “민주당을 비롯한 좌파야당 정당들은 국민의 삶과 무관한 정치공학적 카르텔을 깨고 민생정치 현장으로 돌아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앞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심 의원은 기자들을 상대로 단일안의 비례대표 의원 선출 방법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국민들은 산식(算式)이 필요 없다”고 발언했다. 심 의원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의석을 결정하는 계산법이 복잡하지만 산출 방식을 확정하면 기계적으로 계산이 가능하다는 취지로 이러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비상 연석회의에서“한 기자가 (비례대표 의석을) 도대체 어떻게 나누는 거냐고 물어보니 ‘국민은 알 필요없다’고 했다고 오늘 아침에 기자로부터 전해들었다”며 “국민은 알 필요 없는 이런 기형적인 제도를 왜 만들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날 통영·고성 보궐선거 유세 지원을 위해 통영으로 내려간 황 대표는 정점식 한국당 후보에 대해 “대한민국 미래를 이끌어갈 국가대표급 인재”라며 “제가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확실하게 보증할 수 있는 인재”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정점식 후보를 뒷받침하기 위해 통영·고성 발전의 확실한 마스터플랜을 준비하고 있다”며 “또 시급한 고용위기지역 및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기간 연장을 한국당이 책임지고 이끌어내 지역경제 회생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통영·고성 보궐선거에 출마한 상대 후보에 대해선 노골적으로 폄하했다. 황 대표는 “민주당 후보를 보면 참으로 분개할 수 밖에 없다”며 “전과 경력에 노조 경력만이 전부인 인물을 집권여당 후보라고 내놨는데 정말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도대체 이 정권이 얼마나 통영과 고성을 무시하면 이렇게 깜도 되지 않는 사람을 후보로 내세울 수 있겠느냐”며 “줄기차게 한미 FTA 반대에 앞장서 왔던 사람이 좌파 선동정치로 어떻게 통영·고성 경제를 살릴 수 있겠느냐”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서울·통영=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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