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19일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경찰 수사를 ‘공작 수사’로 규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울산지검은 2017년 아파트 건설현장 레미콘 납품 과정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 김 전 시장에게 지난 17일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 당직자 임명장 수여식 및 4·3 필승 선거대책회의에서 “(여당이) 검·경수사권 조정 법안을 패스트트랙에 올린다고 하는데 그 속은 뻔하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지난 지방선거 때 울산 경찰은 어마어마한 조작극으로 우리 당 후보를 낙선시켰다”며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누구 하나 책임지기는커녕 조작 공로로 수사권을 보장하겠다는 것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전 시장의 공천이 확정되자 경찰은 기다렸다는 듯이 시청 비서실을 압수수색했다”며 “그러나 무혐의로 결론났다. 결과적으로 김 전 시장을 죽이고 한국당을 비리 집단으로 만들기 위한 공작 수사인 것이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전 시장뿐만 아니라 울산 지방선거, 한국당 전체 선거에 치명상을 입혔다. 공권력이 동원된 선거 개입”이라며 “황운하 당시 울산지방경찰청장을 즉각 해임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 공권력의 선거 개입은 민주주의 유린이다. 야당 말살 음모를 위한 선거 개입의 윗선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좌파독재저지특별위원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친구인 송철호 변호사를 당선시키려던 부도덕한 정권과 권력의 주구가 된 경찰이 합작해 만든 정치공작 수사”라며 “조국 민정수석, 송철호 현 시장, 황 청장의 삼각 커넥션에 의한 정치공작이다. 청와대는 황 청장을 파면하고, 조 수석과 송 시장은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신성한 선거를 정치놀음으로 변질시켰고, 끝내 민의를 왜곡해 선거 결과마저 뒤바꾸어 놓았다. 그러나 없는 죄를 뒤집어 씌우려던 황운하의 모략은 검찰의 무혐의 결정에 의해 무산됐다”며 “지금 검·경수사권 조정 논의가 한창이다. 경찰이 독자적 수사권을 가지고 권력과 결탁했을 경우 어떻게 통제할 것인지, 저 같은 피해자가 생겼을 때 경찰에게 어떤 책임을 물을 것인지에 대한 대책 없이는 경찰에 독자적인 수사권을 주면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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