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수 등 경제지표 나아져… 제조업 경쟁력 낮아지고 있어 문제”
일각 “개선됐다는 평가 아직 일러”
문재인 대통령이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증가했고 경제 심리 지표들도 나아졌다”며 새해 우리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문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올해 세계 경제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도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며 “그런 가운데서도 우리 경제가 올해 들어 여러 측면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월 취업자 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지수 등 긍정적 통계를 개선의 예로 들었다. 그러나 취업자 수 증가 등 일부 개선된 지표들로 “경제가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2월 취업자 수 증가는 노인 단기일자리 증가의 영향이 큰 데다 최근 발표된 1월 산업생산, 소비 지표 반등 역시 지난해 2월이었던 설 명절이 올해는 1월로 이동하면서 생긴 효과도 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국가경제의 근간인 제조업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경제의 둔화로 세계 제조업의 경기 전반이 어려워지고 있으나 그렇다고 외부 탓으로만 돌릴 일이 아니다”라며 “우리 제조업의 경쟁력이 낮아지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제조업의 활력을 위해 정부가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선박 수주의 회복이 고용의 빠른 회복으로 연결되도록 지원하고, 중소 조선 업체에 대한 지원도 더욱 적극적으로 강구하길 바란다”며 “특히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고용의 불안을 야기하는 일이 없도록 확실한 대책을 마련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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