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살 초등학생 시절 용돈 3165만원 사용 의혹 제기
박 후보자 측 “잘못된 자료 해석에 따른 허위·과장” 반박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의 아들 이씨가 초등학생 때인 2006년(만 8세)~2010년(만 12세) 총 8130만원 예금을 가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곽대훈 자유한국당 의원은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러한 사실을 밝혔다. 곽 의원은 국내에 있는 국제학교에 다닌 초등학생이 어떤 방법으로 이같은 고소득을 올릴 수 있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공개질의했다.
특히 곽 의원은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이씨의 예금 출처와 함께 부모인 박 후보자나 배우자가 증여했을 경우 증여세를 모두 냈는지 여부도 밝히라고 촉구했다.
당시 미성년자 직계비속 대한 증여세 공제 한도는 10년 이내 1500만원이다. 만약 이 돈을 박 후보자나 배우자가 줬다면 초등학교 시절 총수입 8130원에서 증여세 공제 한도를 제외한 금액의 10%인 663만원을 냈어야 한다.
이와 함께 이씨가 만 11세 때인 2009년 3163만원의 예금을 사용한 것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국내에 있는 초등학생이 사용하기엔 너무 큰 액수라는 지적이다.
또 만 9세 때인 2007년에는 1801만원의 예금을 사용했지만 같은 해 1980만원의 예금이 들어왔고, 만 13세 때인 2011년에는 3163만원의 예금 사용한 후 다시 3338만원의 예금을 얻은 것과 관련 ‘마르지 않는 샘’을 유지했다고 비판했다.
곽 의원에 따르면 박 후보자의 아들 이씨의 만 8세 때부터 20세까지 예금 총액은 2억1574만원이다. 이중 사용 금액은 1억8000만원이다. 매년 잔고는 300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곽 의원은 이 씨가 일본에서 중학교에 다니고 현재 미국 보스턴 대학에 재학 중인 것을 언급한 뒤 “보스턴 대학의 학비는 4000만원에 달한다”며 “매년 3000만원에 달하는 생활비와 4000만원에 달하는 학비만 더해도 7000만원인데 이외 아들 유학비와 관련한 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박 후보자 측은 곽 의원의 기자회견 직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곽 의원의 주장은 잘못된 자료 해석에 따른 허위과장이라고 반박했다.
박 후보자 측은 이 씨의 2007년 예금 사용 내용과 관련 “한국투자 증권에 아들 명의로 1800만원을 입금했고 이듬해 외환은행으로 바꾸며 1900만원을 신고했다”며 “곽 의원은 이를 두고 1800만원을 사용하고 다시 1900만원이 증가했다고 한다. 건전한 비판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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