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극한직업’ 돈 벌었겠다”…금융계 ‘문화콘텐츠 투자’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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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21일 1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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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금융 비전선포식’ 전 기업은행 직원들과 간담회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페이스북) 2019.3.19/뉴스1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페이스북) 2019.3.19/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금융계를 향해 혁신금융의 일종으로 ‘문화콘텐츠 투자’ 육성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달라는 뜻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을 찾아 기업은행 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때 문 대통령은 부동산뿐만 아니라 미래성장성을 보고도 해당 기업에 자금공급을 가능하게 하는 방안을 꾀해야 한다는 등 일명 혁신금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업은행의 문화콘텐츠 금융에 대해 담당직원이 “매년 약 4000억원 자금을 (문화콘텐츠) 투자와 대출에 공급하고 있다. 앞으로도 독립영화와 예술영화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또 투자 영역도 게임이나 디지털콘텐츠까지 높여 신(新)한류를 지원하겠다”고 하자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문 대통령은 직원에게 “콘텐츠를 보고 접수도 하고 또는 투자도 한다는 것이냐”, “수익이 나면 배분을 받고 수익이 나지 않으면 손실도 보는 거냐”고 물었다.

이에 직원이 “손실을 볼 수도 있어 (투자할 콘텐츠 대상을) 잘 선택해야 한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손실을 보면 야단맞지 않느냐. (하지만) 좀 더 모범적으로 하면 좋겠다. 반드시 수익이 나면 더 좋겠지만 수익이 다소 미진하더라도 문화콘텐츠 산업들을 계속 육성하는 차원에서 은행에서 투자까지 해준다니까 고마운 일”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이때 “최근 흥행한 ‘극한직업’도 여기서(기업은행) 투자를 했다”고 언급하자 “그건 좀 벌었겠네?”라고 농담을 던졌고 참석자들 사이에선 웃음이 터져나왔다. 영화 극한직업은 16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대박을 터트렸다.

문 대통령은 뒤이어 동산 담보 활용이 활성화되고 있다는 또 다른 직원의 언급에 긍정적인 일이라면서도 “담당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부담이겠다. 잘되면 좋지만 행여 잘못되면 문책을 받을 수도 있을 테니까”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김도진 은행장이 “정부와 협의해 본인의 고의가 아니라면 면책시켜 주는 것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하자 “그게 꼭 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개인적으로는 (이 문제에 있어) 면책 제도를 활성화해 운영하려 한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웃으며 “우리 감독원장님께서 직접 면책을 말씀하셨으니 적극적으로 활용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사실 욕심 같아서는 동산 담보나 매상 대출금을 담보로 한다든지 어쨌든 부동산 담보처럼의 안정성은 없지만 (이런 경우도) 담보가 있지 않느냐. 좀 더 나아가 당장 자산이 없어도 기술력, 미래성장 가능성, 이런 걸 보고 투자하기도 하고 대출할 수도 있는, 거기까지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야 정말 금융이 혁신을 뒷받침하는 게 가능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은행에서 영업점 공간을 활용해 창업기업자에게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는 데에 “은행이 이런 역할까지 할 줄 몰랐다”며 “이건 금융위뿐만 아니라 중소벤처기업부나 산업통상자원부 쪽 업무와도 연관될 것 같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금감원장은 이런 일에 대해 평가 때 가점을 (주는 게 좋겠다)”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소상공인 대출과 관련 “대부업체나 제2금융권, 고금리에 의존하고 있는 분들에게 (현재 출시된 상품인) 1% 저금리가 아니더라도 중금리라도 은행에 끌어들여 이자부담을 낮출 수 있는 것까진 생각해볼 수 없는 거냐”고 묻기도 했다.

이에 김 은행장은 “그런 상품 개발도 준비하고 있다”며 “(지금 출시된 상품도) 처음 시작할 땐 (자금) 건전성 때문에 적극적 지원이 쉽지 않은 상품이었는데 다행히 정부 재정으로 출자를 해줘서 그 혜택을 소상공인에게 돌려줄 수 있도록 상품을 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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