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美 ‘불법 환적’ 목록 오른 한국 선박 철저히 조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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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22일 13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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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간 예의주시해온 선박 …제재 위반 여부 조사”
“국내 업계에 美지침 주의 촉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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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대북 불법 환적 의심 목록에 포함된 한국 선적 선박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해당 선박은 그간 한·미간에 예의주시해온 선박”이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위반 여부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재무부가 발표한 지침에 대해 국내 업계에 주의를 촉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당국자는 미측이 발표한 목록에 대해서는 “북한의 불법 해상활동 관련 주의 환기를 위해 북한의 제재 우회수법, 의심선박 목록, 권고조치 등을 포함하는 작년 2월 발표 지침을 갱신한 것”이라며 “미측은 불법 유류 해상 환적 및 북한산 석탄 수출을 막기 위해 의심 선박 목록을 주기적으로 발표, 관련 기관 및 기업들에 적절한 주의를 환기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는 21일(현지시간) 북한의 불법 해상운송과 관련한 주의보를 발표하면서 정제유 및 석탄의 선박 간 불법 환적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 95척의 명단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루니스(LUNIS)’라는 이름의 한국 선적 선박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했다.

OFAC는 루니스를 포함해 토고, 시에라리온, 파나마, 싱가포르, 러시아 선적의 선박 들이 북한 유조선 선박간 환적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된다고 설명했으나 다른 추가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다.

미국은 정보 자산 등을 통해 해당 선박들이 대북 석유 환적에 연루됐다는 정황을 포착했으나, 아직 확실한 증거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이번 주의보 갱신을 계기로 관세청과 해양수산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를 거쳐 해당 선박에 관한 추가 정보를 수집하고, 안보리 결의 위반 여부를 확인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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