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22일 ‘서해수호의 날’에 대해 “불미스러운 남북 간 충돌”이라고 밝힌 정경두 국방부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예비역 장성 단체도 성명서를 내고 정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정 장관은 연평도 해전 등에 대한 북한의 도발은 온데간데없고, 쌍방 과실에 의한 ‘충돌’이라는 단어를 썼다”며 “이는 국가 안보의 책무를 저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해임 건의안은 국회의원 재적의원 과반이 찬성하면 본회의를 통과할 수 있지만 법적 구속력은 없다.
앞서 정 장관은 20일 대정부 질문에서 서해수호의 날 관련 질문에 “서해상에서 있었던 불미스러웠던 남북 간 충돌들을 다 합쳐 추모하는 날”이라고 답했다.
‘대한민국 수호 예비역장성단(대수장)’도 성명서를 내고 “천안함 폭침을 ‘불미스러운 충돌’로 왜곡하고 대수장을 ‘무지하고 이념에 문제가 있는 집단’으로 폄하한 정 장관은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1월 출범한 대수장은 창군 원로인 백선엽 예비역 대장 등 예비역 장성 750여 명을 회원으로 둔 단체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천안함 폭침을 우발적 사건으로 인식해 북한의 사과도 필요 없다는 망언을 했다”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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