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D-3’ 박영선, 野 송곳검증 예고에 막바지 준비 전념

  • 뉴스1
  • 입력 2019년 3월 24일 07시 08분


‘재산증식’ ‘자녀증여’ 집중공세 예상…輿 정책집중 ‘엄호’
의혹 공방에 여론 주목도↑…존재감·인지도 되레 부각

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구로구 남구로시장을 방문해 호떡을 맛본 뒤 값을 치르고 있다. 2019.3.20/뉴스1 © News1
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구로구 남구로시장을 방문해 호떡을 맛본 뒤 값을 치르고 있다. 2019.3.20/뉴스1 © News1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송곳 검증을 벼르는 야당에 맞서 박 후보자는 주말을 반납한 채 청문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제1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박 후보자의 재산 증식 및 자녀증여, 전문성 등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야당의 의혹 제기로 여론이 주목하며 판이 커지자 역설적으로 박 후보자의 인지도와 존재감을 높여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24일 국회와 중소벤처기업부 등에 따르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오는 27일 오전 10시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한다. 같은시각 진행되는 진영 행정안전부,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으로 화력이 다소 분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박 후보자를 ‘낙마 대상’으로 점찍은 자유한국당의 총공세가 예상돼 뜨거운 공방이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박 후보자는 4선의 의정활동 기간 ‘여성 최초 원내대표’ 타이틀과 함께 보수정권을 상대로 ‘저격수’로 활약했다. 현직 국회의원의 내각입성 ‘불패 신화’ 전례에도 악연이 깊은 자유한국당은 박 후보자 낙마를 벼르고 있다.

특히 자유한국당은 황교안 대표가 직접 나서서 박 후보자 공세를 진두지휘 하고 있다. 황 대표는 지난 20일 “박영선 후보자는 집이 4채”라며 “2000만원이 넘는 세금을 지명되자 지각 납부했다”고 주장했다. 같은당 윤한홍 의원은 지난 5년 간 30억5000만원의 소득을 올린 박 후보자 부부가 전통시장에서 쓴 금액은 82만6000원이라고 날을 세웠다.

박 후보자는 이같은 의혹 제기에 대해 전세주택까지 소유주택으로 편입해 계상했다고 반박했다. 또 전통시장에서는 현금을 사용해 사용이력이 잡히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조목조목 해명했다.

박 후보자는 더 나아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윤한홍 의원은 허위사실에 대해 사과하지 않으면 이에 상응하는 법적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기된 의혹에 대한 해명 자신감을 표하면서 추가적 공세를 차단하기 위한 양수겸장의 의도로 해석된다.

곽대한 자유한국당 의원은 박 후보자 자녀가 만 8세였던 2006년부터 13년간 2억원을 부당 증여했다고 재차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서도 “자료를 잘못 해석해 심한 오류가 있는 결과”라며 “예컨대 2007년 1800만원을 입금했다가 이듬해 계좌를 바꾸면서 1900만원을 신고, 사실은 100만원이 늘어난 것인데 두 금액을 합산했다”고 반박했다.

일각에선 국회 산중위 면면을 살펴볼때 야당에 ‘투사형’ 인재가 부족하다는 분석도 있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책질의에 주력하며 박 후보자에 대한 적극적인 엄호사격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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