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경호원이 지난 22일 문재인 대통령의 대구 칠성시장 방문시 기관단총을 노출한 채 경호한 것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문 대통령의 대국민 적대의식에 아연실색할 따름이다"고 비판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이것이 그들이 말하는 열린 경호, 낮은 경호, 친절한 경호인가?"라고 물었다.
전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민 대변인은 "역대 대통령 취임식에서도 기관총은 전용 가방 속에 감춰둔 채 경호를 진행해 왔다"며 "민생시찰 현장, 그것도 서해수호의 날 추모식 행사에 빠지면서까지 기획 방문한 대구일정에서 기관단총 무장 경호원을 대동했다는 사실 자체가 충격이며 경악할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근접경호시 무장테러 상황이 아니고서는, 기관총은 가방에 넣어둬 대중의 가시적 탐색이 불가능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경호 관례"라며 "이 정권의 입장에서는 대구 칠성시장이 무장테러 베이스캠프라도 된다는 것인가?"라고 거듭 물었다.
그러면서 "지지율 반등에 목매는 문재인 정권이 시급한 마음에 대구 방문을 기획·연출했지만, 오히려 기관총이 아니고서는 마음 놓고 대구를 방문하지 못하겠다는 대통령의 공포심만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며 "대구시민과 시장상인들의 눈에 적나라하게 바라다 보이는 그 앞에서 기관단총을 꺼내들고 방아쇠에 손가락을 건 채로 근접경호를 시킨 사유가 무엇이며, 지시한 최종 윗선은 누구인지 청와대는 소상히 밝혀라"고 촉구했다.
앞서 서해수호의 날인 지난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대구 칠성시장을 방문했을 당시 청와대 경호원이 기관단총을 꺼내들고 방아쇠에 손가락을 걸고 있는 모습이 사진으로 찍혀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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