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보선 창원성산 ‘민주·정의’ 단일화 25일 결정…결과는?

  • 뉴스1
  • 입력 2019년 3월 25일 09시 43분


24~25일 여론조사…투표용지 인쇄 전 결정해 효과↑ 기대

4·3 창원성산 보궐선거에 나서는 권민호 민주당 후보(왼쪽)과 여영국 정의당 후보(오른쪽) 2019.3.22 © 뉴스1
4·3 창원성산 보궐선거에 나서는 권민호 민주당 후보(왼쪽)과 여영국 정의당 후보(오른쪽) 2019.3.22 © 뉴스1
4·3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9일 앞두고 권민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여영국 정의당 간 후보 단일화가 25일 결정된다.

앞서 권민호 민주당 후보와 여영국 정의당 후보는 24~25일 양일간 단일화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25일 오후 결과를 발표하기로 합의했다.

탈락한 후보는 선거관리위원회에 25일 오후 6시 이전에 사퇴서를 제출하기로 양측이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 투표지가 인쇄되는 26일 전 단일화를 마무리 해 단일화 효과를 극대화 한다는 전략이다.

양당은 여론조사 시간대와 조사방식에 대해선 비공개한 채 조사를 진행키로 했다.

단일화는 이번 선거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창원성산은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의 지역구다. 보수세가 강한 경남에서도 진보가 강세를 보여왔다. 이 때문에 진보진영 단일화가 선거 승패를 결정해왔다.

지난 19대 총선 당시 진보진영의 단일화 실패로 표심이 나눠지자 반사이익으로 강기윤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됐다. 20대 총선에서는 노회찬(정의당)·손석형(무소속) 후보간 진보단일화에 성공, 노 의원이 금배지를 달았다.

현재 전체 판세는 백중세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6~17일까지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강기윤 한국당 후보자 지지도는 30.5%로 가장 높았다.

여영국 정의당 후보는 29.0%를, 권민호 민주당 후보는 17.5%를 각각 기록했다. 그 뒤를 손석형 민중당 후보(13.2%), 이재환 바른미래당 후보(3.6%), 진순정 대한애국당 후보(1.5%), 김종서 무소속 후보(0.7%)가 이었다.

단일화에 나서는 민주당·정의당 후보자 지지도를 단순 합산하면 46.5%를 기록, 수치상으론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아진다.

일각에서는 단일화 효과에 대한 의구심도 나온다. 진보정당인 민중당을 제외한 채 추진되면서 명분을 잃은 ‘정치공학적’ 단일화란 지적이 나오기 때문이다.

단순히 두 당의 숫자를 더하면 이길 수 있다는 판단아래 추진해 범진보단일화에 실패했다는 비판이다.

24일 진행된 첫 TV토론회에서 이같은 지적이 이어졌다. 손석형 민중당 후보는 “여영국 후보는 진보정치를 버렸다”고 직격했다.

또 “단일화 대상을 민주당으로 왜 방향을 틀었느냐. 진보정치 포기다” “진보원탁회의에서 진보단일화를 하겠다고 해놓고, 한나절 만에 손바닥 뒤집듯 엎고 민주당과 단일화 논의를 했다” “집권정당과 손을 잡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보수후보인 강기윤 한국당 후보 역시 “정강과 이념이 다른데 어떻게 단일화를 하느냐”라고 명분없는 단일화를 겨냥했다.

단일화에 직접 나선 권민호 후보 역시 여 후보를 겨냥, “노회찬 의원은 보궐선거의 원인 제공 정당은 후보를 내지 않아야 하며, 그 비용 또한 부담해야 한다고 해왔다”며 공세를 펼쳤다.

정의당은 TV토론 후 브리핑자료에서 “인간에 대한 예의를 실종한 민중당과 자유한국당 후보의 정신적 단일화”라며 단일화를 비판하는 한국당과 민중당을 겨냥하며 반박했다.

앞서 인용된 여론조사는 MBC경남 의뢰로 리얼미터가 창원 성산구 거주 만 19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조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경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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