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SNS 발언’ 논란 거듭 사과…“깊이 반성, 언동 조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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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26일 12시 40분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인사말에 앞서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인사말에 앞서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26일 자신의 과거 SNS 발언에 대해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선 김 후보자의 과거 SNS 발언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바른미래당 박주선 의원은 “후보자는 과거 토론회에서 NLL(북방한계선)을 해상경계선 기준으로 확정한 다음 (정상)회담을 하면 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주장했는데, 현재는 남북합의서를 준수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며 “이는 서해 NLL을 존중, 준수한다는 주장인데 (과거 주장과) 상치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난 2008년 금강산 관광 중 피격당한 박왕자 씨 사건과 관련해서도 “후보자는 인제대 교수로 재직하는 중에 이 사건은 우리가 겪어야 할 통과의례라고 말한 적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가 2015년 당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향해 ‘군복 입고 쇼를 한다’고 발언한 것을 언급하며 “오히려 통일부 장관이 되기 위해서 본인의 입장을 바꾸는 쇼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부적절한 표현에 대해서는 깊이 반성한다”며 사과했다. 다만 NLL과 금강산 관광 문제에 대해선 “발언의 취지가 조금 잘못 알려진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NLL의 경우는 제가 2007년부터 지속적으로 NLL을 지키면서도 서해 평화협력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며 “금강산 관광객 총격사건에 대해서도 초기부터 사과와 진상조사, 재발방지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일관되게 말씀드린 바 있다”고 해명했다.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도 김 후보자의 SNS 발언을 지적했다. 그는 김 후보자의 SNS 발언을 화면에 띄운 뒤 “자질이 부족하다”며 “언사들이 지식인이나 대학교수라고는 믿기지 않는다. 너무나 거칠고 품위 없고 분노에 차 있다. 거의 욕설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이어 “현직 대통령에게도 그랬고.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선 정신병자 취급을 했다. 지식인의 발언이라 믿기 어렵다. 장관 자질로는 이미 불합격으로 검증됐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에는 제 인생을 냉철하게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앞으로 언동에 대해서는 조심하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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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추천 많은 댓글

  • 2019-03-26 14:25:45

    이런 벌레같은 놈이 장관이 된다니 ~~ 우리집 개도 차관정도는 되겠다.

  • 2019-03-26 14:50:27

    누구 지령을 받았나 보다. '청문회에서 한 얘기는 모두 용서해 주겠다'는. 평소의 행동이 중요한 것이야... 한번 사과했다고 정신상태가 바뀌지 않는다. 청문회를 하는 이유는 사과를 받자는 것이 아니고, 평소의 행동을 보고, 사람을 판단하자는 것이다.

  • 2019-03-26 14:36:27

    청문회장소에서만 반성하고, 조심하고, , 임명장 받고나면 언제 내가 반성하고 사과했냐고 발뺌하면서 , , , 빤히 보이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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