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나라 지킨 용사보다 로봇 행사…文대통령, 의식 분노”

  • 뉴스1
  • 입력 2019년 3월 26일 14시 57분


천안함 9주기 맞아…“김연철 후보자 임명되어선 안 돼”
“서해수호 날 다른 일정…대통령 행보 가볍게 결정되지 않아”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 뉴스1 © News1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 뉴스1 © News1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26일 천안함 폭침 9주기를 맞아 애도를 표하며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대한민국을 어디로 끌고 가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 지명과 지난 22일 서해수호의 날 행사에 불참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유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9년이 지나도 그날의 아픔과 분노는 조금도 가시지 않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유 전 대표는 “오늘 오전 평택 2함대에서 천안함 폭침 9주기 추모식이 있다. 외부인사 없이 유가족과 해군과 생존 장병들만 모여서 치르는 쓸쓸한 추모식”이라며 “국회에 있지만 제 마음만은 천안함 46+1 용사들, 유가족분들, 생존 장병들과 함께 한다. 여러분도 묵념의 시간을 갖고 용사들의 혼을 위로해주시기 바란다. 그리고 잊지 마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국회에서 천안함 폭침을 ‘북한의 소행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 ‘천안함, 연평도는 우발적 사건’ ‘5·24 조치는 바보같은 제재’라고 말한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있다”며 “임명되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유 전 대표는 또 “문 대통령은 지난 22일 서해수호의 날에 대구 로봇산업 보고회와 칠성시장을 방문했다”며 “1년 365일 중에 왜 하필 이날을 골랐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대통령의 행보는 그냥, 가볍게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로봇 행사와 시장 방문이 정말 대한민국을 지키다 산화한 용사들을 추모하는 일보다 더 우선이라는 것인가”라며 “대통령과 이 정권의 의식 수준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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