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만나 김학의 CD 갖고 있다고 말해”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27일 “사생활과 관련된 부분을 묘하게 연결시켜 일종의 인신모독으로 청문회를 몰고 가려고 했던 부분들은 매우 섭섭하고 유감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이날 오후 청문회를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나름대로 겸허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후보자는 이어 “(한국당 의원들이 요청한 자료 중) 4~5개만 안 드리고 모든 자료를 다 드렸다”며 “제가 40회의 청문회를 했지만 통장내역 10년 치를 내라는 것은 한 번도 못봤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자는 또 자신이 과거 청문회에서도 과한 자료 요구를 했다는 야당 의웓들의 지적에는 “대부분 권력형 비리, 차명을 이용한 부동산 투기에 대한 증거자료를 갖고 있어서 요구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후보자는 “앞으로 그런 일이 또 있다면 좀 더 겸허하고 낮은 자세로 얌전하게 답변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박 후보자는 과거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시절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 동영상을 본 적이 있으며 당시 국회에서 현재 한국당 당대표인 황교안 법무부 장관을 만나 ‘그런 CD를 내가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후보자는 ‘(당시) CD를 황 대표에게 보여준 것이냐’는 질문에 “그건 아니다”고 했으며 ‘(CD가 있다고) 말씀만 했느냐’고 묻자 “네”라고 답했다.
박 후보자는 “오늘 (해당) 질의를 예상하지 못한 상태에서 제 기억 속에 있는 것만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집에 가서 좀 더 정리를 해보고 다음 기회에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또한 당시 황 장관과 함께 했던 인물에 대해선 “제가 좀 찾아봐야 한다”며 “그 분은 처음부터 끝까지 있지 않았다”고 답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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