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8 개각’으로 임명한 장관 후보자들의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줄줄이 무산되고 있다.
가장 먼저 청문회를 치른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의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는 28일로 연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25일 청문회를 마치고 26일 전체회의를 열어 최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을 논의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전원 회의에 불참하면서 회의는 열리지도 못했다. “최 후보자의 부동산 꼼수 증여 및 투기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게 이유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도 27일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보고서 채택을 연기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청문보고서 채택도 불발됐다.
문 대통령이 지명한 7명의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끝났지만, 청문보고서 채택이 단 한 건도 이뤄지지 않자 청와대도 초조한 기색이다. 청와대는 7명의 장관 후보자 모두 “낙마는 없다”고 공언하고 있다. 하지만 여권 내에서도 장관 후보자들의 답변 태도 논란이 불거지면서 1, 2명의 후보자가 낙마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문보고서와 관련된 모든 절차가 끝나지 않은 만큼 진행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