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전경련과 소통 필요성 못 느껴”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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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대해 “특별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청와대가 재계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지만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됐던 전경련은 예외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27일 기자들과 만나 “기업과의 관계에서는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을 통해 충분히,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각종 청와대 행사에서 전경련은 배제돼 왔고, 전날 벨기에 국왕 초청 국빈만찬에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전경련 회장 자격으로 처음 초대받았다.

이른바 ‘전경련 패싱’이 해소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정부가 전경련을 패싱 했다, 안 했다 밝힌 적이 없다”며 “기업과의 관계에서 대한상의나 경총 등의 단체를 통해 (재계와) 모자람 없이 서로 협조를 구하고 의사소통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도 전경련 채널을 활용하지 않겠다는 의미인가”라는 질문에 “현 단계에서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전경련은 1월 문재인 대통령이 개최한 신년회에도 초대받지 못했고, 문 대통령의 주요 해외 순방은 박용만 상의 회장이 수행단으로 참석하고 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문재인 정부#전경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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