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장관 후보자 7명 모두 부적격…김연철·박영선 사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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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28일 09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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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채택 여부 추후 논의 하기로”
“정부 인사검증, 조국·조현옥 책임져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재인정부 장관후보자 인사청문회 평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9.3.28/뉴스1 © News1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재인정부 장관후보자 인사청문회 평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9.3.28/뉴스1 © News1
자유한국당이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7명의 장관후보자에 대해 실시한 인사청문회를 평가하고 7명 모두 부적격하다는 결론을 내놓았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문정권 문제인사청문회 평가회의’에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7명 후보자가 모두 부적격하다는 결론”이라면서도 “청문회 보고서 채택 여부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를 더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김연철 통일부장관 후보자와 박영선 산업통상지원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 후보자에 대해 “대북정책에 있어 위험한 대북관을 갖고 있어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고 박영선 후보는 “실질적으로 많은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실질적으로 후보자격을 전혀 갖추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인사청문회에서 약 170회의 후보자 사과 발언이 나왔다”며 “이렇게 부적격 인사를 내놓는 것은 이 정부의 인사 검증 문제로 조현옥, 조국 수석이 책임지라는 말을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은 박영선 후보자에 대해서는 법적조치까지고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나 원내대표는 “실질적으로 여러법 위반이 잇지만 구체적인 말을 아직 드리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당은 이날 인사청문회에 참석했던 각 상임위 소속 의원들의 평가를 각각 소개하며 7명의 장관 후보자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인 김성태 의원은 “조동호 후보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후보고 비리 종합세트”라며 “4차산업혁명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전문성도 적절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야당 간사인 박인숙 의원은 박양우 후보자에 대해 “9번의 위장전입, 논문 대필 의혹 및 학술지 표절 의혹 등 부적절한 행위 편법이 상당 수준”이라며 “일반 국민들이 심한 박탈감 느낄 수준의 이익을 추구한 부적저 행위가 드러났으며 채택이 불가함을 밝힌다”고 말했다.

외교통일위원회 간사인 김재경 의원도 “(김연철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은 논의할 가치조차 없다”며 “자질과 도덕성 양 측면에서 모두다 자격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인 이종배 의원은 박영선 후보자에 대해 “그동안 저격수 낙마시키는 저승사자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무자비 공격해온 점을 반성해 성실하게 임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악용해) 기본적인 자료부터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은 “예상대로 참담하고 어처구니 없는 청문회였다”며 “거짓 해명 등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 사후 조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토교통위원회 간사인 박덕흠 의원은 “최정호 후보자가 시세차익으로만 23억원에 달하는 부적절한 재산 증식 등 자질과 도덕성으로는 장관 직무를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행정안전위원회 간사인 이채익 의원은 “(진영 후보자는)자신 지역구(용산) 인근에 재개발 딱지를 내부적으로 입수해 사실상 20억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남겼다”며 “소신발언이 거의 없는 자격없는 후보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간사인 경대수 의원도 “문성혁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실시 결과 자료 제출 거부, 허위자료 제출 등 조직적 방해를 포함해 장관으로서 적합하지 않은 사안이 확인됐다”며 “스스로 자진사퇴가 마땅하다는 결론”이라고 평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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