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청와대 대변인(55)이 지난해 25억 7000만원을 주고 상가 건물을 매입한 것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김 대변인은 28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제가 결혼 이후 30년 가까이 집 없이 전세를 살았다. 그러다 지난해 2월부터 현재까지 청와대 관사에서 살고 있다. 청와대는 언제 나갈지 알 수 없다. 청와대서 물러나면 관사도 비워줘야 한다. 제가 나가면 집이 없는 상태다. 그래서 집을 사자고 계획을 세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침 제가 퇴직하고 아내도 30년 넘게 중학교 교사생활을 하면서 받을 수 있는 퇴직금이 지난해 3월까지 돈이 들어와서 여유가 생겼다"라며 "분양신청은 여러 번 해봤는데 계속 떨어졌다. 그래서 집을 사자고 계획을 세웠다"라고 덧붙였다.
서울 동작구 흑석동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선 "흑석동은 가까운 친척이 부동산 중개업을 하고있다. 그분이 이번에 제가 산 매물을 살 것을 추천했다. 제가 별도로 특별한 정보를 취득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상가 건물을 산 이유는 재개발이 완료되면 아파트와 상가를 받을 수 있다고 알고 있다. 아파트는 현재 저희 팔순 노모가 혼자서 생활하고 계신다. 제가 장남이다. 그래서 그동안 전세를 살면서 어머님을 모시기 쉽지 않아서 어머님 모실 수 있는 넓은 아파트가 필요했다. 상가는 제가 청와대를 나가면 별달리 수입이 없기 때문에 아파트 상가 임대료를 받아서 도움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빚에 대해선 "이번 재산공개서를 보면 알겠지만 제 순 재산이 14억원이다. 집이 25억원이고. 그 25억원에 제 전 재산 14억원이 있고 11억원이 빚이다. 은행에서 10억원 대출 받았고 사인간 채무가 1억원이 있다. 사인간 채무는 제 형제들이다. 또 처가의 처제다. 양쪽을 다 상계하면 한 1억원정도 마이너스 채무로 잡힌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대변인은 "아까도 설명을 드렸지만 관사 생활의 상황을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 제가 일반적인 전세라면 또는 집을 소유하고 있다면 상황은 달랐을 거다. 하지만 청와대 관사는 언제 자리를 물러나고 언제 방을 관사를 비워줘야 될지 대단히 불확실하고 불안정한 상황이다. 제 나이에 또 나가서 전세를 살고 싶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투기라고 보는 시각이 있다. 제 생각으로는 이미 집이 있는데 또 사거나, 아니면 시세차익을 노리고 되파는 경우에 해당된다고 생각한다. 저는 그 둘 다에 해당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위원장 박시환)가 28일 관보를 통해 공개한 ‘2019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에 따르면, 김 대변인은 서울시 동작구 흑석동 소재 복합건물(주택+상가)을 25억7000만원에 매입했다. 이 건물은 살림집이 딸린 2층 상가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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