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손학규 대표, 보궐선거 10% 득표 못 하면 물러나야”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28일 13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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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대표 자신이야말로 징계받아 마땅하다"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은 28일 당내 논란이 되고 있는 자신의 손학규 대표에 대한 비하 발언과 관련, “손학규 대표는 자기 스스로에 대해 정치적 징계부터 해야될 것”이라며 사과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창원 성산에서) 이길 수 없는 선거를 하면서 표를 달라고 할 수 있나. 그런 이야기하는 자신이야말로 징계받아 마땅하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창원만 하더라도 탈원전 때문에 회사가 망해서 실업자가 길거리에 나앉는 지경이고 회사가 텅텅 비어간다. 지역경제 망해간다. 이런 이야기도 못 한다면 야당들은 찌질하기 짝이 없다”라며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 의원은 창원 성산 보궐선거에 대해 “사실 야당들이 단일화를 해야 되는 선거였다. (바른미래당은) 단독으로 당선 가능성이 없지 않나. 야당들은 창원 선거를 자기 개인의 선거, 당의 선거로 인식하지 말아야한다”며 “국민의 명령을 제대로 떠받들지 못하고 당의 어떤 깃발을 부여잡고 정치 생명을 유지하고자 하는 기득권주의적인 사고로는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라고 했다.

아울러 손 대표를 향해 “당리당략이나 개인 사리 사욕을 챙길 게 아니다”라며 “끝까지 본인 약속한 10% 채우지 못한다면 물러나야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손 대표에게 사과할 의향이 있는지 묻자 “할 이야기를 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또 당내 착수된 징계 절차에 대해 “(선거제) 패스트트랙 관련 당내 이견들이 있는데 손학규 대표를 비롯해 날치기하려는 분들이 꼼수를 쓰고 있다고 본다”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패스트트랙 (찬성이) 3분의 2가 되지 않으면 통과되지 않는다. 통과되려면 반드시 최소한 1명이 빠져야 한다”라며 “8명과 함께 앞장서서 반대하고 있는데 손발을 묶기 위한 생각 아닌가 한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패스트트랙을 반드시 막겠다”라며 “꼼수를 핀다고 해서 물러서거나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의원은 한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 경남 창원성산 보궐선거에서 자기 당 후보를 지원 중인 손학규 대표에 대해 “찌질하다” “완전히 벽창호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창원에서 숙식하고 하는 것도 정말 찌질하다 솔직히 말해서”라고 했다. 이 의원은 “(정권) 심판하는 데 힘을 보태야지 왜 여기서 몇 프로 받으려고 훼방놓는 것 밖에 안 된다”라며 “내부적으로 후보 내선 안 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손 대표가 완전히 ‘벽창호’다. 잘못하면 아니 낸 것만 못하게 된다”라고도 했다.

당 윤리위원회는 이 의원에 대한 원외 지역위원장들의 제소를 받아들여 징계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오는 29일 윤리위원회가 소집될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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