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청와대 대변인(55)이 지난해 25억 원이 넘는 돈을 들여 서울 동작구 흑석동 상가 건물을 매입한 것이 ‘노후 대책’의 일환이라고 해명한 가운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은 “타이밍이 안 좋았다고 본다”면서도 “입에 오르내리는 것만으로도 청와대에 누가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전 의원은 28일 SBS 뉴스브리핑과 인터뷰에서 “타이밍이 안 좋았다. 청와대 현직 대변인으로 현재 관사에 살고 있는데 대변인 자리를 그만두고 나면 갈 곳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여태까지 전세로 살다가 부인이 퇴직하면서 퇴직금을 받아 목돈이 생겼고, 집을 사자고 해서 샀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대변인은 지난해 7월 부인의 명의로 거액을 대출받아 흑석동 재개발 구역에 있는 25억7000만 원짜리 상가 건물을 사들인 것을 두고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김 대변인은 “결혼 이후 30년 가까이 집 없이 전세를 살다가 지난해 2월부터 청와대 관사에 살고 있다”며 “청와대는 언제 나갈지 알 수 없는 자리다. 청와대 자리에서 물러나면 관사도 비워줘야 하고, 나가게 되면 집도 절도 없는 상태다. 그래서 집을 사자고 계획을 세웠다”고 해명했다.
상가 건물을 산 이유에 대해서는 “재개발이 완료되면 아파트와 상가를 받을 수 있다고 알고 있다”며 “어머니를 모실 수 있는 좀 넓은 아파트가 필요했다. 상가는 청와대를 나가면 별달리 수익이 없어서 아파트 상가 임대료를 받아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정 전 의원은 “정치인은 개인 재산상의 불이익이 아주 크다”면서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 버는 것을 누가 뭐라고 하겠는가 하겠지만, 공직자는 국민이 보고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것만으로도 청와대에 누가 되는 것 아닌가 생각 한다”고 따끔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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