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위선 끝판왕 김의겸, 국민 재산으로 투기…경질해야”

“보통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자기모순…좌파세력 늘 그래 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3.29/뉴스1 © News1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9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부동산 투기 논란과 관련, 국민 재산으로 투기한 “위선 끝판 왕”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경질을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대변인을 겨냥, “기자 시절 칼럼으로 (부동산 투기를) 신랄하게 비판하더니 청와대에 들어가고 나서 부동산의 귀재가 됐다”며 “보통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자기모순으로, 좌파세력은 늘 그래 왔다”고 비판했다.

그는 “청와대 옆에 살던 대변인이 관사에 입주하고 전세금을 탈탈 털어 부동산 투자에 올인했다”며 “이는 국민의 재산으로 투기 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 대변인은 지난해 규제가 강화되고 있던 시점에 10억을 대출받는 등 서민들은 규제로 어려운데 특혜 대출 의혹이 있다”며 “또 고급 정보를 입수하지 않고 한 달에 400만원이 넘는 이자 등 금융비용을 어떻게 갚고 있냐”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부동산을 안 사본 사람이 이렇게 과감하게 투자를 할 수 있다는 것은 고급정보를 잘 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국민은 분노하다 못해 허탈해하고 있다. 당장 국회 운영위원회를 열고 상임위 차원의 조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 대변인이 얼렁뚱땅 도의적 책임을 느끼고 사의를 표명하는 것은 부족하다”며 “대통령께 요구한다. 당장 김 대변인을 경질하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본인에 대한 화살을 황교안 대표에 대한 공격으로 덮었다”며 “박 후보자는 거짓 답변과 음해로 자신에 대한 의혹을 덮는 신종 은폐수법을 썼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른바 ‘평창 패딩갑질 사건’과 관련 박 후보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동료 의원에게 패딩을 빌렸다고 답변한 것을 지적하며 “더불어민주당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은 10여 내외로 당시 패딩을 빌려준 의원이 누군지 답해 달라”며 “답하지 않으면 박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한 해명은 모두 거짓이었다고 단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