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정계 은퇴→스타트업 시작…투명하게 벌어 좋은 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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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29일 11시 58분


남경필 전 지사 페이스북
남경필 전 지사 페이스북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가 정계은퇴 선언을 하고 '스타트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남 전 지사는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라며 "저는 오늘 제 젊은 시절을 온전히 바쳤던 정치를 떠납니다. 그리고 땀 흘려 일하는 청년 남경필로 다시 돌아가 새롭게 도전하고자 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밤낮으로 노력하고 땀 흘려 일해 좋은 일자리도 많이 만들고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하고자 스타트업을 시작합니다. 깨끗하고 투명하게 벌어, 성실하게 세금을 납부하고, 좋은 일 하며 살겠습니다"라고 했다.

남 전 지사는 "30대 초반부터 정치만 해왔던 저에겐 쉽지 않은 길입니다. 그렇지만 다시 심장이 뛰고 설렙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하지요.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저의 새로운 도전, 두 번째 인생을 축하해주세요"라고 말했다.

남 전 지사는 1988년 아버지 고 남평우 전 의원의 별세로 치러진 수원 팔달 보궐 선거에서 당선돼 제15대 국회로 정계에 입문했다. 5선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2014년에는 경기도지사에 당선돼 4년간 도정을 이끌었다.

2017년 ‘보수 개혁’을 외치며 바른정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서기도 한 그는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로 경기도지사에 다시 도전했다가 낙선했다. 이후 정치와 거리를 두고 살았다.

2014년에는 이혼으로, 2017년에는 아들의 마약투약 혐의로 구설에 시달리기도 했다.

그는 최근 보수 개혁을 주장하는 일부 인사들로부터 내년 총선 도전을 권유 받았으나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6·13 지방선거에서 낙선하면 정차를 그만 둘 것이라고 주변에 말했다고 한다.

▼남 전 지사 정계 은퇴 글 전문▼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남경필입니다.

저는 오늘 제 젊은 시절을 온전히 바쳤던 정치를 떠납니다.
그리고 땀 흘려 일하는 청년 남경필로 다시 돌아가 새롭게 도전하고자 합니다.

밤낮으로 노력하고 땀 흘려 일해 좋은 일자리도 많이 만들고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하고자 스타트업을 시작합니다.
깨끗하고 투명하게 벌어, 성실하게 세금을 납부하고, 좋은 일 하며 살겠습니다.

30대 초반부터 정치만 해왔던 저에겐 쉽지 않은 길입니다.
그렇지만 다시 심장이 뛰고 설레입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하지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저의 새로운 도전, 두 번째 인생을 축하해주세요.
감사합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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