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충칭 찾은 이낙연 총리 “中, 한반도 평화·공동번영 도와달라”

  • 뉴스1
  • 입력 2019년 3월 29일 12시 22분


광복군 총사령부 건물 복원 기념식 참석
“한일, 불행한 역사 극복해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가려해”

이낙연 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이 국무회의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이낙연 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이 국무회의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29일 “앞으로도 중국이 한반도 평화와 공동번영을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중국 충칭에 있는 광복군 총사령부 건물 복원 기념식에 참석해 “광복군 총사령부 복원은 한·중 유대의 과거를 복원하는 데 머물지 않고 새로운 유대의 미래를 시작하려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총리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에는 남과 북도, 좌와 우도 따로 없었지만 불행하게도 한반도는 제국주의로부터 해방되자마자 남북으로 분단됐다”며 “그런 한반도가 이제 분단극복의 장정에 들어섰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또 우리와 중국의 오랜 유대 관계도 언급했다. 그는 “광복군 총사령부 창설식에는 저우언라이 선생이 중국 공산당을 대표해 참석하셨다”며 “오늘 한중 양국이 1940년 광복군 창설과 2019년 광복군 총사령부 복원을 함께 기념하는 것은 한중 양국의 길고도 두터운 유대를 증명한다”고 전했다.

그는 “추푸청·추펑장 부자를 비롯한 중국의 지사들께서 위험을 무릅쓰고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들의 피신과 생활을 도와주신 일을 우리는 기억한다”고도 했다.

또한 광복군 총사령부 복원에 힘써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천민얼 충칭 당서기, 탕량즈 충칭시장 등에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규군이었던 광복군 총사령부는 1940년 9월17일 충칭에서 창설돼 대일 무력항전의 본격적인 발판을 마련했다. 총사령부 건물은 항일독립운동사 유적이지만 충칭시 도시개발 계획에 따라 철거될 위기에 처했다가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협의 이후 1년여 만에 복원됐다.

이 총리는 “오늘의 대한민국은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대한민국 헌법이 첫 문장에서 선언하고 있고 당연히 대한민국은 임시정부의 군대인 광복군이 전개한 독립투쟁의 기반 위에 서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한민국과 국민은 그 엄연한 역사를 기억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총리는 일본을 향해서도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만들자는 메시지를 내놓았다.

이 총리는 “3·1운동 지도자들은 일본으로부터의 독립을 통해 동양평화와 세계평화를 추구하려 하셨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의 대한민국도 50년이 안 되는 일본과의 불행한 역사를 지혜롭게 극복하며 1500년에 걸친 한일간 교류와 협력의 역사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가려한다”고 말했다.

(충칭=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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