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29일 전격 사퇴한 가운데,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께서 잔인한 결정으로 기강을 세워야 (나라가) 성공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부동산 투기 의혹 보도 하루만의 사퇴는 ‘대통령의 입’으로 당연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저는 며칠 전 문재인 정부 저수지에 쥐구멍이 뚫렸고, 그대로 두면 그 구멍은 커진다고 제 경험을 근거로 충언을 드렸다”며 “YS(김영삼)·DJ(김대중)·노무현· MB(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정권 등 6대 정권 이래 국민은 집권 2년까지는 직전 정권을 겨냥하지만 집권 3년째부터는 현직 정권을 겨냥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머뭇거리면 안 된다. 신속, 잔인한 결정으로 기강을 세워야 성공한다”며 “대통령이 성공해야 나라가 산다. 대통령이 실패하면 나라가 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대변인은 고가건물 매입 논란이 불거진 지 하루 만인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사퇴 사실을 전했다.
전날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를 통해 공개한 ‘2019 공직자 정기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에서 김 대변인이 지난해 7월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25억 7000만 원의 복합건물(주택+상가)을 구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김 대변인은 논란에 대해 “너무 구차한 변명이어서 하지 않으려 했지만 떠나는 마당이니 털어놓고 가겠다”며 “아내가 저와 상의하지 않고 내린 결정이었다”고 했다. 그는 “제가 알았을 때는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지경이었다. 이 또한 다 제 탓”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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