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주 “나도 김학의 동영상 봤다…靑·황교안 모를 수 없어”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 사진=동아일보 DB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으로 의심되는 성접대 의혹 동영상을 봤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28일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동영상 이야기가) 2013년 1월 정도에 많이 돌았다. 저도 법무부에도 근무했었고, 중앙지검 특수부에서도 근무해서 어떻게 구해서 봤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이 영상을 본 시점은 김 전 차관이 임명되기 전이다.

이 의원은 "저는 청와대가 (동영상에 대해) 모를 수 없다고 본다. 지금 당시 경찰 측에서도 청와대에 3월 5일쯤에 가서 이야기했다는 거 아니냐. 당시 법무부 장관은 2월 중순에 이미 지명돼 인사청문회를 했고 3월 11일에 임명됐다. 차관 내정은 3월 13일인데 장관 임명과 차관 내정 전에 당연히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과 상의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3월 중으로 아무리 늦게 잡는다고 해도 경찰청에서조차 청와대에 가서 보고를 했는데 당시 차관을 임명할 대상에 대해 법무부에서 검증 안 했겠냐"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자신이 본 영상에 대해 "휴대전화로 촬영한 영상"이라며 "김학의라는 분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다 알 수 있다. 김 전 차관이 평범한 얼굴이 아니다. 누구나 알아볼 수 있다"라고 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